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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흘 전 병무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접수한 뒤 같은 날 송 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송 씨는 지난해 3월부터 마포구 한 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다가 지난 23일 근무를 마쳤다.
그러나 소집 해제를 앞둔 지난 17일 송 씨가 제대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송 씨는 근무 마지막 날에도 진단서를 제출하고 병가를 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씨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최근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한 연예인의 복무 태만 논란이 제기됐다”라며 “맡은 자리에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며 성실히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요원이 대다수일 것이다. 일부의 복무 태만으로 사회적 박탈감이 발생하고 병역 의무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실태 긴급 전수조사를 지시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필요시 공정한 병역의무를 위한 제도개선도 병무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병무청의 수사 의뢰 내용을 검토한 뒤 송 씨의 병역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병무청은 경찰 수사에서 송 씨가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소집이 해제됐더라도 해제 처분을 취소하고 문제 기간만큼 다시 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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