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시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긴급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다. 72명이 탑승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 여객기가 25일(현지시간) 악타우 공항 근처에서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12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사고의 배경: 경로 변경과 불운
해당 여객기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출발해 러시아 연방 체첸 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체첸 공화국 상공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경로가 변경되어 카자흐스탄 악타우 공항으로 비행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카자흐스탄 긴급구조대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67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 중이었다. 이들 중 생존한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탑승객들의 상태는 확인 중이다. 구조대는 "추락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으며, 추가 생존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응팀과 현장 상황
카자흐스탄 비상사태부는 사건 직후 대응팀을 신속히 파견했다. 비상대응팀은 직원 52명과 장비 11대를 투입해 추락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 작업은 험난한 현장 조건 속에서도 밤낮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사고 원인 조사도 병행되고 있다.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정보를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구조팀은 기체 잔해에서 중요한 데이터 기록 장치를 확보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 등 여러 국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항공은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지원을 약속했다. 러시아 측도 구조 작업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항공 전문가들은 "악천후 속에서 이루어진 경로 변경이 사고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추락 전 항공기의 기계적 문제나 통신 장애 여부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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