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는 3연승 신바람…KCC는 4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서울 SK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4년 연속 웃었다.
SK는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63-60으로 꺾었다.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승리한 SK는 4년 연속 '해피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크리스마스 S-더비는 서울 잠실의 학생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SK와, 실내체육관에 둥지를 튼 삼성 간 맞대결이다.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열리는 프로농구 흥행 매치 중 하나다.
연승을 달린 SK는 15승 5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4년 연속 크리스마스에 고개를 숙였다.
최근 4연패로 6승 15패를 기록, 최하위에서 벗어나지도 못했다.
양 팀은 첫 쿼터에서 나란히 20% 전후에 불과한 저조한 필드골 성공률을 보였다.
2쿼터에서도 저득점 양상이 계속되며 SK와 삼성은 32-31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부터는 득점력이 살아난 김선형을 앞세운 SK가 점차 기세를 올렸다.
삼성에 연속 득점을 허용해 끌려가던 SK는 속공에서 김선형의 3점포로 1점 차로 따라붙었고, 이후 속공 찬스에서 다시 한번 김선형의 골 밑 돌파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선형은 쿼터 종료 2분 50초 전에도 저돌적인 레이업에 이은 3점 플레이로 역전을 만들었다.
양 팀이 45-45로 팽팽히 맞선 채 들어선 4쿼터, SK가 오세근이 연속 외곽포로 기세를 올렸다.
자밀 워니가 골 밑을 지배하며 공을 따내자 안영준도 외곽포를 꽂아 넣어 순식간에 7점 차로 도망갔다.
삼성도 공격력을 되살리며 종료 4분 32초 전 최성모의 외곽포로 2점 차로 따라붙고 종료 3분 27초를 남기고는 이원석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SK가 안영준의 레이업에 이어 워니의 골 밑 득점으로 다시 도망가자, 삼성은 이정현이 이날 첫 득점으로 외곽포를 터뜨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SK 김선형은 종료 21초 전 다시 골 밑을 파고들어 3점 차를 만들었고, 삼성은 마커스 데릭슨의 마지막 외곽포가 림을 외면하며 SK의 승리로 끝났다.
SK의 오세근과 안영준은 각각 14점으로 활약했고, 워니는 13점 13리바운드, 김선형은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에서는 데릭슨이 14점으로 분투했다.
고양 소노는 3연승을 달리며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장식했다.
소노는 25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87-81로 꺾었다.
11연패 뒤 3연승으로 반등한 8위 소노는 8승 13패를 기록했다.
연패를 당해 7위로 내려앉은 DB(10승 12패)와는 1.5경기 차다.
첫 쿼터부터 28점을 몰아친 소노는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소노가 내외곽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친 반면 DB는 외곽포 난조와 소노의 단단한 수비에 봉쇄당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8점 차로 앞선 채 후반에 들어선 소노는 3쿼터에서 격차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쿼터 DB의 거센 추격을 받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19점 차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선 소노는 계속해서 DB에 실점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종료 2분 56초 전엔 박인웅의 자유투가 림을 맞고 나오자 리바운드를 잡아낸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득점을 허용해 7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1분 40초 전 디제이 번즈의 득점으로 10점 차를 만들어 한숨을 돌리고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다.
소노에서는 이정현이 22점 7어시스트 3스틸, 번즈가 16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최승욱은 3점포 4개를 포함해 14점으로 활약했다.
DB에서는 오누아쿠(26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선 알바노(21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박인웅(16점 7리바운드)이 분투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연패 팀 간 맞대결에서는 KCC가 정관장을 94-68, 26점 차로 대파했다.
KCC는 4연패를 탈출하고 10승 11패를 기록, 6위로 올라섰다.
9위 정관장(7승 15패)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CC는 2쿼터에서 정관장의 필드골 성공률을 23%로 묶으며 단 9점으로 틀어막았다.
또 디온테 버튼의 득점력도 폭발했고, 전반 종료 직전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의 외곽포가 깨끗하게 림을 갈라 20점 차를 만들었다.
3쿼터에서도 유기적인 패스와 리바운드 우위로 정관장과 격차를 더욱 벌렸고, 경기 종료 2분 45초 전엔 리온 윌리엄스의 외곽포로 36점 차를 만들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CC의 허웅은 외곽포 4개를 포함한 26점, 디온테 버튼은 1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정관장에서는 클리프 알렉산더(11점 10리바운드)와 박지훈(11점)이 분투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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