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IU)가 연말을 맞아 총 5억 원을 기부한 훈훈한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연예계 1위 기부왕은 다름 아닌 하춘화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지난 8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가수 하춘화는 가요계 전설일 뿐만 아니라 연예계 역대 누적 기부 금액만 200억원이라고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이날 MC 정형돈은 "지금까지 하춘화 선배님의 기부 금액만 무려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예계 기부왕 1위다. 또한 공연 기록도 8500회 이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가 될 정도"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 "기부 금액이 200억 원이면 십일조라 치면 수익의 10분의 1, 재산은 최소 2000억 원이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하춘화는 "자꾸 제 기부 금액이 200억이라고 하는데 사실 19살부터 50년 이상 꾸준하게 기부해서 액수가 늘어난 것뿐"이라며 "솔직히 액수가 200억인지 300억인지 500억인지 저는 잘 모른다"라는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제작진은 연예계 기부왕 자료를 첨부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2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부 규모를 자랑하는 하춘화는 단연코 연예계 기부왕 1위였으며 뒤를 이어 장나라 130억, 조용필 88억, 션·정혜영 부부 55억, 아이유 35억, 유재석 30억, 신민아 2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춘화의 기부 습관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평소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발 벗고 기부에 나서는 동료 연예인들 가운데서도 하춘화는 기부 경력 50년 이상으로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을 보여줬다.
베푸는 삶을 직접 인생에서 실천하는 하춘화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사랑을 잘 주기 위해서는 사랑을 잘 받아봐야 한다. 하춘화 씨는 아버지의 사랑을 충분히 받아봤기에 베푸는 법도 배울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분석해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기부라는 행위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하지 못한다. 2백억 원 이상의 기부 또한 아버지의 사랑에서 비롯됐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하춘화의 기부 습관은 아버지의 가르침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남들이 보기엔 기부가 쉽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사실 당사자는 고달플 때가 많다. 그래서 나도 '이번만 마지막으로 하고 그만해야지' 그러는데 막상 전달식에서 기부받는 사람들 눈에서 빛과 희망이 보이면 내가 오히려 감동받고 기뻐하게 된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하춘화 씨의 아버지는 평생에 걸쳐서 자식들에게 사랑을 주고 베풂을 직접 실천하셨기에 아버지가 제시한 길을 선생님도 이를 편하게 받아들이신 것"이라며 "진정한 아버지의 유산은 '기부'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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