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불리는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손흥민이 토트넘홋스퍼와 1년 계약 연장을 할 거라고 다시금 언급했다.
24일(한국시간) 로마노는 영국 ‘기브미스포츠’의 뉴스레터를 통해 “손흥민은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활성화하고 2026년 6월까지 구단에 머물 걸로 예상된다. 10월 이후 토트넘 내부 분위기에는 변화가 없으며,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토트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현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5골 6도움을 기록해 팀 내 득점 4위,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 등으로 출장에 어려움을 겪는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에서 다치지 않고 계속 경기를 소화하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에서는 환상적인 코너킥 직접 득점, 이른바 ‘올림피코(올림픽 골)’를 넣어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은 충분히 대우받을 만한 토트넘 전설이다. 2015년 여름 팀에 입단한 이래 2016-2017시즌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해왔고,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끄는 선수로 활약했다. 2016-2017시즌 PL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비록 우승에 가닿지는 못했지만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주축 선수들이 각자의 이유로 떠날 때에도 토트넘에 남아 충정을 보였다.
그러나 재계약 소식은 여전히 없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할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손흥민이 1992년생으로 일반적인 선수 기준 전성기 끝자락에 다다랐다는 점, 여전히 손흥민이 팀 내 에이스이기 때문에 주급을 낮출 수 없다는 점, 30세 이상 선수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구단 기조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이렇다 할 재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을 한다는 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지난달 4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종료 이후에도 손흥민을 구단에 붙잡아놓기 위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로마노도 지난달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로마노가 전한 소식은 지난달부터 계속 언급됐던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자유롭게 다른 구단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게 되는 2025년 1월 1일 이전까지는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을 공식화할 걸로 예상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만큼 손흥민의 팀 내 영향력도 상당하기 떄문에 구단은 1년 계약 연장으로 시간을 번 뒤 잔류와 이적 사이에서 저울질을 할 걸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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