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명장은 다르다.
그런 명장이 손흥민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다.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전반기를 1위로 끝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아르헨티나 출신 사령탑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라리가 12월 '이달의 감독'을 수상했다. 생애 5번째 수상이다.
라라가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시메오네 감독을 이달의 감독으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아직 12월이 끝나지 않았으나 라리가는 전반기 일정을 지난 22일 끝으로 마친 뒤 휴식기를 갖고 있는 상태다.
시메오네 감독은 명장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지도력을 2024년 마지막 달에 선보였다. 산정 기간에 포함된 11월30일 바야돌리드 원정을 5-0으로 크게 이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어진 세비야 및 헤타페와의 홈 2연전을 각각 4-3, 1-0 승리로 이끌었다. 백미는 지난 22일 바르셀로나전이었다. 당시 두 팀은 승점 38로 1~2위를 나눠가진 상황이었는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지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41이 되면서 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현재 라리가 7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코파델레이까지 합치면 12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를 데려오고, FC바르셀로나가 라민 야말의 급성장을 이루는 등 라리가 양강의 기세가 등등했지만 전반기 마지막에 웃은 팀은 '가성비 만점'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발휘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됐다.
그런 시메오네 감독이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영국 더하드태클은 지난 21일 "손흥민은 지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이 교착 상태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이 결심한다면 라리가에서 활약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영국매체 커트오프사이드도 "라리가 빅클럽이 토트넘 스타의 무료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입 목표가 됐다. 수개월 내 손흥민이 스페인으로 가는 계약서에 서명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을 제기했던 피차헤스는 이번에도 다시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에 힘을 실었다.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할 수 있다"며 "그 스타는 손흥민이다. 내년 6월 토트넘과 결별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차헤스는 특히 "손흥민은 시메오네 감독의 요구와 일치하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현역 프리미어리거 득점 3위(125골)를 기록 중인 손흥민을 콕 찍어 데려가겠다는 얘기다.
피차헤스는 3달 전 손흥민 대리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밀 접촉을 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당시 매체는 지난 9월12일 "아틀레티코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가장 바쁘게 움직인 팀 중 하나"라면서 "훌리안 알바레스를 데려온 구단은 스쿼드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여러 이름이 떠오르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빼어난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전했다.
이어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그의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32살이 됐으나 최고 수준에서 변함 없이 훌륭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며 "무엇보다 2025년에 계약기간이 끝난다. 이적시장이 제공할 좋은 기회 중 하나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맺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프랑스 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갈 것이며 이에 따라 손흥민이 온다는 얘기였다.
피차헤스는 "비록 비공식적이지만 대화도 오갔다"고 주장한 뒤 "손흥민이 입단할 경우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MLS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후 해당 구단과는 잠잠했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동 가능성이 불거졌다.
스피드와 돌파, 거기에 최근 패스 능력까지 갖춘 손흥민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플레이스타일이 잘 맞는다는 평가다.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부임해 14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시메오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양강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한 역습 축구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흥민도 과거 토트넘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왔을 때 그런 전술에 특화된 선수로 더욱 거듭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라리가 / 발롱도르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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