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테슬라 주가가 19일(현지시간) 0.9% 하락하며 436.17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틀 전 사상 최고치인 488.54달러를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8% 이상 급락했고 이날도 추가로 하락세를 보였다.
18일에도 테슬라 주가는 8.28% 급락하며 440.1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약 75%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급등세 이후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테슬라 주가에 대해 "최근 랠리의 규모가 펀더멘털(한 나라 경제가 얼마나 건강하고 튼튼한 지를 나타내는 경제의 기초 요건)과 크게 단절된 상태"라며 목표 주가를 270달러로 제시하고 보류 등급을 유지했다.
테슬라의 최근 주가 급등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자율주행 기술의 실현 가능성에 기인했다.
웨드부시 증권과 마즈호 증권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와 세액 공제 폐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는 테슬라의 높은 주가가 오히려 투자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후원자로서, 그의 선거운동에 약 2억 7,700만 달러(한화 약 4,016억 원)를 기부하며 강력한 정치적 연대를 구축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 부서를 맡을 예정이며, 이로 인해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퀴니피악 대학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53%가 머스크가 차기 행정부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응답해 정치적 연대가 대중들에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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