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콘텐츠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와 '티비위키' 그리고 웹툰 불법 공유 사이트 'OKTOON'(오케이툰)의 운영자가 구속됐다. 이들이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은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14개와 고급 차량 2대(포르쉐911, 벤츠AMG), 고급 시계 등이 압수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A씨는 범죄수익 대부분을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보유했다. 현물로는 고급 차량 2대·고급 시계 1정 정도로 파악했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지난달 9일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한국지부, 국제형사경찰기구 등과 공조해 A씨를 검거했다. 체포와 함께 이들 사이트 서버도 즉각 차단했다.
누누티비 등은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라과이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정부 단속을 피해 도메인 변경 등의 수법으로 운영을 지속해 왔다. 이를 통해 OTT·웹툰 콘텐츠 저작권 침해를 지속하면서 불법 배너 광고로 부당 수익을 거뒀다.
A씨는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려고 서버 접속 시 다중 가상 사설망(VPN)과 해외 신용카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했다. 작품을 무단으로 복제해 게시하는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정식 웹툰 사이트 계정을 수집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아울러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인 간 공유(P2P)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해 영상 전송 비용도 낮췄다.
문체부 관계자는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는 'K 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 수립과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 발족 이후 최대 성과"라며 "국내 창작자 권리를 위협하는 불법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수사망을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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