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에드워드 권 등 올해 2억 이상 상습 체납자 1만명 육박

이혁재·에드워드 권 등 올해 2억 이상 상습 체납자 1만명 육박

아주경제 2024-12-17 19:4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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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16동 국세청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사진= 유대길 기자]
지난해 2억원 이상 세금을 내지 않은 체납자가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그맨 출신인 이혁재(51)씨를 비롯해 유명인들도 적게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혼자서 2000억원을 넘게 체납한 인터넷 불법 도박 업체 운영자는 체납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17일 2억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9666명의 명단과 인적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올해 신규 공개 대상자는 △개인 6033명 △법인 3633개로 총 체납액은 6조1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체납자는 21.3%(1700명), 체납액은 26.5%(1조583억원) 늘었다. 공개 항목은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부 기한 및 체납 요지이며 체납자가 법인인 경우 법인의 대표자를 함께 공개한다.

금액별로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 체납자가 7465명(77.2%·2조244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00억원 이상 체납한 인원은 0.4%인 35명으로, 총 1조4203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주된 거주지역(법인은 소재지)은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이며, 나이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불법 온라인 도박업체를 운영한 이현석(39)씨로, 종합소득세 등 2136억원을 내지 않았다. 이 씨를 비롯해 개인 체납액 상위 10명에는 도박업체 운영자가 다수 포함됐다.

유명인으로는 개그맨 출신 이혁재 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 씨는 개인 명단에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8건, 2억2300만원을 체납해 포함됐다. 직업은 주식회사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의 출자자다. 법인 명단에도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주식회사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 대표자로 포함됐다. 법인은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2건, 3억3000만원이 체납됐다.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알려진 소설가 김진명(67)씨는 15건에 걸쳐 종합소득세 등 28억9100만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2009년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에드워드 권(권영민·53)씨도 14건의 세금 총 3억43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최고액 체납자는 부동산임대업을 운영한 자이언트스트롱㈜으로 법인세 등 444억원을 체납했다. 대표자는 일본인 와타나베 요이치 씨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은 압류·공매 등 강제징수와 출국금지·체납자료 제공 등 행정제재에도 끝까지 체납세금을 미납한 경우다. 이들은 제3자를 우회해 주식 양도대금을 특수관계법인에 숨기거나, 전 대표에게 토지 양도대금을 빼돌리는 등의 방식을 활용했다. 국세청은 재산은닉 혐의가 높은 체납자에 대해선 실거주지 수색, 사행행위취소 소송 제기, 체납처분면탈범 고발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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