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콘텐츠 불법 유통 사이트인 누누티비와 티비위키, 오케이툰 등을 운영하던 A씨가 구속 기소됐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7월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을 발표하고 관련 수사들을 진행해, 약 1년 4개만인 지난달 9일 국내외 수사 기관들과 공조를 통해 A씨를 검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수사당국은 A씨의 고급차량 2대와 고급 시계, 가상자산 등도 범죄수익으로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누누티비를 개설하고, 국내 방송프로그램 및 OTT 플랫폼 등의 콘텐츠를 불법으로 게시하며 불법 도박 및 성인 사이트 광고 게시 등으로 이익을 얻었다.
아울러 그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두었으며 다중 가상 사설망(VPN) 사용,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작품을 무단으로 복제하고 게시하는 과정에서도 불특정 다수로부터 사이트의 정식 계정을 수집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씨는 지난해 4월 수사 압박 등으로 누누티비 웹사이트를 폐쇄한 후 티비위키와 오케이툰 등 새로운 불법 사이트를 운영했으며 ‘누누티비 시즌2’ 등 후속 사이트를 만들어왔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 사업자들로 구성된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작년 3월 “누누티비의 총 동영상 조회수가 지난달 기준 약 15억3800회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지난 10월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저작권 침해 정보에 대한 시정 요구 건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누누티비에서 추산된 저작권 피해 규모는 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누누티비 웹사이트 차단 및 폐쇄 후에도 티비위키, 오케이툰 등 새로운 콘텐츠 불법유통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국장은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는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 수립과 저작권범죄 과학수사대 발족 이후 최대 성과”라며 “창작자들의 권리를 위협하는 불법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수사망을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A씨에 대한 첫 공판은 대전지방법원에서 다음 달 6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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