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주장의 품격을 보이며 사우샘프턴 킬러의 면모를 드러냈다.
손흥민이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있는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토트넘 홋스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폭발시키며 팀의 5-0 대승을 거뒀다.
처음으로 전반에만 다섯 골이 폭발한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 11월 24일 맨체스터에 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 원정 4-0 대승 이후 토트넘은 다시 다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주장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특히 손흥민은 2도움을 추가해 프리미어리그 통산 68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토트넘 레전드 대런 앤더튼의 토트넘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도움(67개) 기록을 깨고 역대 최다 도움 선수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사우샘프턴 상대 17경기에 나서 10승 4무 3패를 기록했고 12골 6도움을 기록해 왔다. 이날 그는 1골 2도움을 추가하며 사우샘프턴 킬러임을 다시 보여줬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12분 리그 5호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얀 베드나렉의 머리에 걸려 반대편으로 향했고 손흥민이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왼발 슈팅을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어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으로 3-0으로 앞서던 토트넘은 전반 2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파페 사르가 드리블로 수비 2명을 제친 뒤,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이날 경기 첫 도움이다.
전반 추가시간 49분에 손흥민의 발끝이 다시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오른발 아웃프런트 패스로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제임스 매디슨에게 내줬다. 매디슨은 각이 좁은 상황에서 슈팅을 성공시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리그 6호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5골 6도움)에 성공했다. 그는 전반에 맹활약을 펼친 뒤, 후반을 앞두고 브레넌 존슨과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5시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8강전을 앞두고 있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택한 교체였다.
손흥민은 전반만 뒤고 프리미어리그 공식 사무국에서 팬 투표로 선정한 공식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현지 언론들도 찬사를 이어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매디슨과 함께 가장 높은 9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이 치명적으로 홈 팀을 두 번째 골로 제압했고 사르의 골도 도왔다. 그의 크로스가 간접적으로 쿨루셉스키의 골로도 연결됐다"라며 "전반전에 몇몇 이유로 코너킥이 주어졌을 때 계속 포스트 쪽으로 공을 붙였고 골키퍼에게도 또 다른 노력을 하도록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매디슨이 터뜨린 팀의 다섯 번째 골에 아름다운 패스를 뿌렸다. 그는 전반에 1골 2도움과 함께 또 다른 골에도 관여한 뒤, 후반에 휴식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매체인 '스탠더드'도 손흥민과 매디슨에게 가장 높은 9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전반에 치명적인 경기력으로 1골을 넣고 2골을 도왔으며 알렉스 맥카시의 2번의 선방을 하도록 했다. 휴식 시간에 교체됐고 카라바오컵 8강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전반에만 슈팅 7개에 1골 2도움, 패스 성공률 94%(15/16), 기회 창출 3회, 기대 득점 0.38, 상대 박스 안 터치 7회, 정확한 크로스 1회, 정확한 롱패스 1회로 공격 장면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의 평점은 9.1점으로 9.2점을 얻은 매디슨 다음으로 높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극찬했다.
그는 손흥민과 매디슨의 활약에 대해 "그들은 엄청났다. 난 그들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선수단이 너무 얇아서 어린 선수들과 한동안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 그리고 여전히 정체성을 보여줘야 하는 선수들을 요청했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여전히 보여줘야 했고 우리가 오늘 축구뿐만 아니라 마인드 셋에서도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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