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솔직히 말하면 살해 협박도 많고 왕따도 심하다"고 전했다. 이어 "계엄 해제 직후 내가 (탄핵안) 찬성으로 갈 분위기가 느껴졌기에 설득이 많았다"라며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찬성 생각을 명시하자 그 후에는 설득하는 분은 없고 겁주는 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에게 어떤 식으로 겁을 줬는지에 물었지만, 김 의원이 말하지 않자 "다음번에 공천 못 받아 이런 식이었을 것"이라며 의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공천으로 겁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 의원은 당내 안팎으로 압박이 심하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예를 들어 김재섭 의원의 경우는 서울 도봉구가 지역구여서 '탄핵에 찬성 안 한다' 난리 나는데 영남이 지역구인 분들은 '탄핵에 찬성한다' 하면 난리가 난다"라며 "우리 지역 당협사무실에서 13일 오후 2시 대규모 항의 집회가 예정돼 있어 경찰에 안전 협조까지 부탁했다. 지금 울산에 내려가지를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보수가 이익집단, 수구집단처럼 돼 있었다면 그것이 아니라 가치를 지향하는 가치지향적인 보수로 새롭게 쇄신시키기 위한 운동을 이미 시작했다"며 "우선 저희 지역구부터 그렇게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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