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울산 남구에 위치한 김 의원의 사무실엔 국민의힘 당원 약 20명의 항의가 있었다. 이들은 약 50분 동안 김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당론을 어긴 김 의원에 항의했다. 이들은 '배신자 김상욱은 각성하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항의했다.
김 의원 관계자는 "이분들(국민의힘 당원들)이 오셔서 집회한다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 집회 신고 자체도 안된 상태였다"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자체가 정당하다는 식으로 주장했고 김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표결 참여 자체를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관계자는 "이분들도 어쨌든 지역의 당원이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김 의원에게 보고했다"며 "남구갑 당원 중에서는 김 의원의 행보에 조용히 지지하는 분들도 꽤 계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행동에 용기를 보낸 시민도 있었다. SNS 등에선 '찬반을 떠나서 국회의원으로서 소신 있게 투표해 감사하다' '초선의원의 용기 있는 행동에 존경을 표한다' 등의 응원도 이어졌다.
김 의원과 지난 총선에서 경쟁했던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도 "표결에 참여해 주신 김 의원이 울산의 희망을 넘어 전국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표결 불참이 당론이었는데도 뚫으셨던 만큼 탄핵 반대가 당론이라지만 뚫어내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도 "김상욱 의원이 들어가서 반대했다고 해서 반발하는 사람도 있지만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는 게 낫다"며 "그게 소신이라면 우선 국민들에게 나는 반대한다는 말이라도 대놓고 하고 나머지는 시민들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당 의원 대부분이 퇴장한 것과 달리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투표에 임했다. 김 의원은 당론을 따라 탄핵에 반대했지만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회의원의 임무이고 역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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