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 기지에 머물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3일 푸바오의 중국 팬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푸바오가 풀숲에 앉아 죽순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평온해 보이는 표정과 달리, 팔과 다리가 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루 전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없었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현장에 있던 팬들이 직원에게 이를 알리자, 수의사가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팬들은 푸바오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뉴스1에 따르면, 팬들은 "눈밭에서 놀아도 떨지 않던 푸바오인데 너무 걱정된다",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푸바오가 야위어가는 모습을 언급하며 중국에서의 대우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 측도 웨이보 계정을 통해 푸바오의 건강 이상 징후를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지 측은 "푸바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 중이고, 종합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푸바오의 건강 상태와 관련된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겠다"며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상 증세의 구체적인 원인이나 상태에 대한 추가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어미 아이바오와 아버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생후 6개월 뒤 일반에 공개됐다. 지난 4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따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반환됐다.
중국으로 돌아간 후, 푸바오가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난 9월에는 푸바오가 관람객을 향해 두 손을 모아 인사하는 모습이 논란이 돼 접객 훈련 의혹까지 불거졌다.
현재 팬들은 푸바오의 건강 이상과 관련된 추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푸바오가 중국 기지에서 적절한 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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