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로 붙잡힌 남성이 유명 디저트 카페 셰프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습니다.
2024년 11월 27일, 천안 성성동 소재 마트에 침입해 길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로 송치된 30대 남성 A씨가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셰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2024년 10월 4일 새벽 0시쯤 서북구 성성동 한 마트 주차장에서 길고양이를 쇠막대기로 때려 학대하고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차장 한쪽에 급식소를 설치해 고양이를 돌보던 마트 직원들이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확인을 위해 CCTV를 살펴보다 학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CCTV에는 학대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CCTV에 따르면 포획 통을 들고 나타난 A씨는 길고양이들을 먹이로 유인해 포획을 시도하다 쇠막대기를 휘둘러 때렸고, 담뱃불로 머리를 지지기도 했습니다. 비틀거리던 고양이는 도망가려고 했지만 멀리 달아나지 못했으며, 또 다른 새끼 고양이는 몸이 축 늘어진 채 잡혀가기도 했습니다.
구조된 고양이는 시각장애묘로 다리가 골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고양이는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주변에 설치된 고양이 급식소에서 새끼 고양이를 키우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집 근처에서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자꾸 뜯어서 지저분하고 보기가 좋지 않아 잡아서 다른 곳에 옮길 목적으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동네 주민과 동물보호단체는 A씨가 계획적, 상습적으로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납치해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한 달 전에도 인근 공원에서 다리가 절단된 고양이를 발견한 적이 있고, 최근 지역 커뮤니티에도 길고양이 꼬리가 죄다 잘려져 있다는 주민 목격담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저트 카페 셰프 A씨는 서울 강남과 천안 불당동 등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며 언론, 강연 등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기존에는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 활동도 활발히 해왔지만, 고양이 학대 논란 이후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현재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천안 디저트 카페 셰프, 천안 디저트 오마카세 유명 셰프 등 키워드로 가해자 A씨의 이름, 얼굴 등 신상정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개인정보가 노출돼 매출 감소 등 불이익을 받는 중이다"라며 가해자의 2차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고양이 학대 셰프 엄마는 천안에서 요리학원 하더라. 인스타에 와이프, 딸, 누나 얼굴 이름 다 털렸다", "얼굴 보니 사람 좋은 척 웃고 있는 게 너무 소름 돋는다", "어떻게 3시간 동안이나 학대를 할 수가 있지. 분명 처음이 아닐 거다", "사람 먹는 음식에도 뭔가 할 거 같아서 무섭다. 천안 디저트 카페 가게 이름 공개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동물권 시민연대 레이(RAY)가 캠페인즈에 올린 A씨에 대한 엄벌 촉구 탄원서에는 1만 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