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에 중요 시기 다 놓친 이재용회장, 법정서 ‘삼성 위기'극복 다짐

‘사법 리스크’에 중요 시기 다 놓친 이재용회장, 법정서 ‘삼성 위기'극복 다짐

M투데이 2024-11-26 08:34:11 신고

사진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M투데이 이상원기자] 10년 가까이 법정에 들락거리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법정 최후 진술에서 최근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삼성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재용 회장은 25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항소심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최근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 많은 분들의 걱정과 응원을 접하면서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또 다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삼성이 맞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지 않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저의 소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 주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업가로서 회사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 왔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도 마찬가지로, 합병 추진을 보고 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주주들께 피해를 입히거나 투자자들을 속인다는 의도는 결단코 없었다”며 “그럼에도 여러 오해를 받은 것은 저의 부족함과 불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삼성과 저에게 보내 주신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를 접하면서 회사 경영에 대한 새로운 각오도 마음 속 깊이 다졌다”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곳곳의 여러 기업가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고, 국내외 현장에서 뛰고 있는 여러 임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삼성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다.

삼성은 검찰 구형에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대신 이 회장이 직접 삼성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사건 1심에서는 “합병 목적이 승계에만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항소심 선고기일을 내년 2월 3일로 지정했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