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2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날 선고 전인 오전 11시경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고등검찰청 400여 m 사이를 두고 진보 세력과 보수 세력이 모였다.
이 대표의 지지층인 ‘친명계’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 도로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2개의 차로를 차지하고 ‘근조(謹弔) 사법부’, ‘이재명은 무죄다!’라고 적힌 트럭을 세웠다. 이날 진보 측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석 인원은 1500여 명이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재명은 무죄다’, ‘정치검찰 탄핵하라 검찰해체 김건희 수사검사 전원 탄핵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 옷과 파란색 모자와 목도리, 파란 풍선을 들었다. 집회장 한편에서는 이 대표 무죄를 위한 탄원 서명도 진행됐다.
‘정치검찰해체 검찰개혁 이뤄내자’라고 적힌 목줄을 찬 애완견을 안고 온 김모 씨(60세, 여)는 오늘 집회에 온 이유를 묻자 “이 대표는 무죄인데 검찰이나 판사가 제대로 판결 안 해서 마음 아프고 나라가 올바르게 세워지려면 윤석열과 김건희를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왔다”며 “윤석열을 찍은 분들도 후회하고 있다. 오늘 재판에서 무죄가 나왔으면 좋겠지만 안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며 “윤석열이 빨리 탄핵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많이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법원과 검찰청 사이 도로에서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들이 주최한 이 대표 규탄 집회도 열렸다. 이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 ‘이재명 구속’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재명 구속하라!”라고 외쳤다. 이날 보수 측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석 인원은 2000명이다.
이재명을 구속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서울 용산구에서 온 60대 김 모 씨는 이날 집회에 온 이유에 대해 묻자 “이재명 구속 시키려 왔다”며 “무슨 이런 사람이 대통령을 한다고 나오냐 말도 안 되는 소리. 나라를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에서 이 대표는 금고형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피선거권도 박탈돼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이 대표는 2002년 검사를 사칭해 김병량(당시 성남시장)과 통화한 혐의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8년 경기도지사 토론회에서 2002년 검사 사칭 사건을 두고 이재명 대표가 "누명 썼다"고 주장했고, 검찰이 허위사실 공표로 기소했다가 무죄 판결이 난 바 있다. 이 재판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위증을 교사했다"는 주장이 나와 검찰이 기소를 한 것. 검찰은 대법원 양형기준 최고형인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위증교사 여부, 위증이 재판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 동종 전과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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