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 이재용, 신중한 경영스타일 때문이냐? 법적 리스크 때문이냐?

위기의 삼성 이재용, 신중한 경영스타일 때문이냐? 법적 리스크 때문이냐?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4-11-25 05:15:47 신고

 

패러디 삽화=최로엡
패러디 삽화=최로엡

 세계적 경제권위지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그룹 이재용(56) 회장의 위기론'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FT는 이재용 회장의 인간적인 성향이 삼성의 위기를 불러 온 것이 아닌지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FT는 박상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인터뷰했다.

 박 교수는 "현대(정의선 회장·54)와 LG(구광모 회장·46)그룹 3세 등과 달리 이 회장은 그간 대담한 의사결정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의 이런 신중한 경영스타일이 현재 상대적으로 잘나가는 다른 재벌가와 대조된다"고 평가했다. 

 전문경영인이 아닌 오너경영인의 특성을 지닌 한국의 재벌기업 성장의 원천인 '대담한 의사결정' 대신 이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스타일로 안주했던 것이 오늘의 삼성위기를 불러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인 셈이다. 

 실제로 삼성은 오너인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를 찾아 고민하지 않고 어영부영하는 사이, 그 아래 전문경영인들은 반도체 메모리만 부둥켜 앉고 실적(돈벌이)에만 전념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FT는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인터뷰했다.

 그는 "이 회장은 매우 온화한 사람으로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과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과 달리 폭탄주도 마다하지 않고)사교적이고 화합적인 스타일"이라며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등 좋은 자질이 많지만 사법리스크 위험 때문에 손발이 묶여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으로 분석했다.

   이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최순실) 사건 등으로 곤욕을 치뤄 감옥살이를 하고, 아직도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 합병 사법리스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FT는 이 회장이 인공지능(AI)시대에 들어서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경쟁에서  후발주자인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에 뒤집힌 점이 매우 결정적이며 아픈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 주가는 올들어 30%나 폭락해 한때 '4만전자'까지 추락하는가 하면,노조가 사상 첫 파업에 돌입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사업으로 대만 TSMC를 추월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거의 이루지 못했고,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같은 분야는 중국업체에 따라잡히고 있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뒤늦게 마음을 다잡고 급한대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고,곧 대대적인 경영쇄신(연말 인사)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그는 안팎의 지적에 따라 선대회장들과 같이 미래먹거리를 찾는 비밀 조직도 새로 만들어 운용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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