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풋옵션 대금청구 소장을 접수했다.
20일 텐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민희진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풋옵션 행사에 따른 대금청구 소장을 접수했다.퇴사를 하더라도 자신이 가진 풋옵션 권리를 행사에 수익을 챙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주주간 계약에 따르면 민희진 전 대표는 풋옵션 행사 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의 75%만큼의 액수를 받을 수 있다.
민희진 전 대표가 이달 초 행사 통보를 해, 풋옵션 산정 기준 연도는 2022∼2023년이다. 이 기간 어도어 영업이익은 2022년 -40억원(영업손실 40억원), 2023년 335억원이었다. 2022년의 경우 뉴진스가 그해 7월 데뷔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공개된 어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주식 57만3천160주(18%)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민희 전 대표는 260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를 받을 수 있다.
이날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 사임 소식과 함께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의 감사는 불법이었으며, 분쟁 과정에서도 자신은 주주 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하이브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숨통만 붙어있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듯 돈에 연연해 이 뒤틀린 조직에 편승하고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K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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