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32)이 마약 투약 자수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필리핀에서 만난 사업가에게 강제로 투약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8일 김나정은 자신의 SNS에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위 글은 저의 변호인이 정리한 입장문이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라며 법무법인 충정 측이 작성한 글 전문을 공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김나정 측은 자신의 속옷 브랜드 론칭을 위한 미팅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 95년생의 젊은 사업가 A씨를 소개 받았다. 항간에 도는 소위 '스폰'의 존재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나정은 술자리중 취했던 상황에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 그 과정에서 A씨는 김나정에게 연기를 내뿜어 흡입하게 했다. 김나정이 피하는 모습을 보이자 어떠한 '관' 같은 것을 이용, 강제로 연기를 흡일할 수 밖에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나정 측은 당시 촬영한 핸드폰 영상이 있다며 "항거불능 상태를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김나정 측은 "A씨가 문제의 마약을 강제 흡입 시키기 전, 총을 보여주고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며 "이 사실을 증명할 자료는 따로 없으나 김나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다수의 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으로, 현재 한국에 귀국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특히 김나정 측은 "긴급히 구조요청을 하기 위해 마약투약 사실을 자수한 것이지, 자의로 마약을 투약했음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 객관적 증거를 믿고 의뢰인을 지지해주기시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2일 김나정은 자신의 SNS에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도와달라" 등의 글을 게재했다. 이후 해당 내용을 캡처한 이미지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고, 한 누리꾼은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김나정은 귀국 직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김나정은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 캐스터로 활동했다. 2019년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나정 SNS 입장문 전문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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