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선고공판 전 한때 소란, 물리적 충돌은 없어…경찰 60명 배치 대비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14일.
이날 오후 1시 48분께 김씨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법 정문으로 걸어 들어가자 미리 모여있던 이 대표 지지자 등 20여 명은 열렬히 환호했다.
이들은 "김혜경 무죄", "김건희를 구속하라", "김건희 특검", "윤석열 탄핵", "대선 무효" 등 구호를 입을 모아 큰 소리로 외쳤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는 5명가량의 보수 유튜버도 뒤섞여 "김혜경 구속"을 연신 외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양측 간 고성이 끊임없이 오가는 상황에서 몇몇은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을 큰 소리로 생중계하면서 일대에는 한동안 소란이 빚어졌다.
법원 보안관리 대원들은 김씨가 도착하기 수 분 전부터 법원 정문으로부터 약 5m 떨어진 지점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았다.
몇몇 지지자들은 보안관리 대원들에게 "보수단체를 제지해달라"고 소리치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김씨가 법원 청사 내부로 들어설 때까지 함성을 지르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김씨가 자리를 떠나고 정문 근처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이 하나 둘씩 흩어지면서 소란은 서서히 잦아들었다.
앞서 이 대표를 지지하는 한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와 구독자 20명가량은 김씨가 출석하기 전인 오전 11시께부터 수원지검 후문 맞은 편 인도에 집결했다.
이들은 응원가를 틀어 놓은 채 "김혜경 무죄" 등 구호를 거듭해서 외치고 현 정권에 대한 탄핵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를 연 이 대표 지지단체 관계자는 "이 대표 지지자들은 김혜경 씨에 대한 공판이 마칠 때까지 주변에서 대기하다가 김씨가 법원에서 나오면 다시 모여 응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간 물리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력 1개 중대(약 60명)를 수원지법 및 수원지검 청사 주변에 배치하고 있다.
sol@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