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송재림이 영면에 든다. 낮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이 엄수된다.
송재림의 사망 관련 기사 및 영상에는 생전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의 경험담이 줄을 이어 등장하고 있다. 한 스태프는 "예전에 드라마에서 7개월간 현장에서 함께 했었는데 추운 날씨에 대기시간 밖에서 패딩 입고 구석에 앉아 어어폰 꼽은 채 눈 감고 음악 듣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겨울이었어서 촬영 들어갈 땐 얇은 옷 안에 뭐라도 끼어 입으라고 하니까 그러면 화면에 이상하게 나온다며 모델 출신이라 그런지 '옷 핏까지 멋있게 나와야 된다고 괜찮다'며 참고 1~2시간씩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고 식사시간에도 스태프 이름까지 기억해 부르면서 붙임성도 좋고 예의도 바른 배우로 기억에 남네요 부디, 영면하시고 그곳에선 편히 쉬시길"이라고 명복을 빌었다.
송재림과 연극 무대를 함께한 제작진은 스포츠월드에 "무대는 초보라면서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연습도 열심히 임했다. 말이 많진 않지만 진중한 성격이었고, 매체 연기가 아니었기에 적응이 힘들었을 텐데 경청하는 자세가 인상적인 배우였다. 늘 미소로 사람들을 대했다"고 기억했다.
그의 지척에서 함께 손발을 맞춘 매니저는 일간스포츠에 "송재림 배우는 저보다 형님이었다. 함께 일하는 동안 보고 많이 배웠다. 제가 일을 그만둔 뒤엔 부담을 드릴 것 같아서 최근엔 연락을 하지 못했다. 황망한 마음"이라고 회상했다.
사망 직전 계약을 약속했던 소속사 관계자는 YTN에 "성품이 좋은 배우로 잘 알려져 주변에서 많이 추천했고, 올 초부터 여러 차례 미팅을 가진 뒤 계약했다. 활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작을 하고 싶어하는, 연기 열정이 참 많은 배우였다"고 귀띔하기도.
송재림이 한창 활동하던 중에도 송재림이 수험생을 위해 수송 바이크 봉사를 지원했던 일화가 있었다. 그는 2018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2017년 11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는 글과 함께 오토바이에 올라탄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송재림은 "수능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며 "곧 성인이 되겠다.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 당신이 정답이니까요"라고 적었다.
한편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의 곁을 지키는 무사 김제운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2014년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다. '꽃미남 라면가게', '아직 낫서른', '환상거탑',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영화 '미친사랑', '미끼', '속물들', '야차'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올해 역시 지난 6월 드라마 '피타는 연애', 8월 '우씨왕후'에 출연했으며, 7월부터 10월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공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유작은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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