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송재림이 생전에 일본인 악플러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 일본인 악플러가 송재림의 사생활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며 괴롭혔다는 주장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 사생팬은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송재림과 그의 지인 사진을 올리며 "팬들이 준 선물도 ○○에게 바치는 게시물이 됐냐", "당신의 연기력으로 그 야비한 본성을 숨길 수 있냐" 등 비판적인 글을 게재해왔다.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심지어 송재림의 개인정보도 지속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림의 비보가 전해지자 일본인 사생팬은 해당 계정을 폐쇄하고 잠적했다. 이날 기준 그의 X 계정에 접속하면 '문제가 발생했다'는 안내 문구만 나온다.
한편 송재림은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당시 그와 점심 약속이 잡혀 있던 친구가 현장에서 송재림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선 유서가 발견됐다고 한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4일 정오다.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우리 갑순이'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공연 무대에 오르는 등 폭넓은 연기 활동을 펼쳤다. 촬영을 마친 영화 '폭락 : 사업 망한 남자'는 아직 개봉하지 않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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