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 아빠, 성실했다”…‘북한강 토막살인’ 군 장교 신상 털려

“애 둘 아빠, 성실했다”…‘북한강 토막살인’ 군 장교 신상 털려

이데일리 2024-11-12 15:11: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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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동료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에 대한 경찰의 ‘신상 공개’를 앞두고, 그의 실명과 사진 등 일부가 이미 온라인에서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상 공개가 결정된 시점에서 일부 유튜버들이 앞다퉈 그의 실명과 사진 등을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강원 화천 북한강에 30대 여성의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후반의 현역 육군 중령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12일 유튜브 채널 ‘캡틴 김상호-군대의 모든것’에 따르면 최근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현역 육군 소령 A씨(38)의 신상이라는 사진 일부가 공개됐다. 해당 유튜버는 육군 대위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A씨에 대해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결혼해 가정이 있으며 아이가 둘 있다”고 밝혔다. 유튜버는 “이미 군인들은 거의 다 알고 있다. 중령 진급 발표도 얼마 전에 났다”며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육사에서 착하고 성실하고 성적도 좋았던 후배들에게 나쁜 소리 없이 착했던 선배’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도 A씨의 신상을 폭로했다. 가세연은 A씨 이름과 육사 졸업 앨범 등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했다.

현역 육군 중령 진급 예정자인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경기 과천시 한 군부대 주차장에서 군무원 B씨(33)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이튿날 저녁 9시40분쯤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범행은 지난 2일 오후 2시46분쯤 유기한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올라오며 드러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차도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A씨는 지난 5일 구속됐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 유족의 동의도 받아 A씨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으나, A씨가 이의신청을 해 보류됐다. 하지만 결국 기각됐고 ‘11월 13일 신상 공개’가 11일 확정됐다.

춘천지법은 A씨가 낸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A씨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우려가 없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예방을 위한 긴급성도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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