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티비위키에서는 OTT 콘텐츠들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 A씨를 지난 9일 검거하고 그가 운영하고 있는 티비위키와 웹툰 불법 게시 사이트 오케이툰을 압수수색하고 두 사이트가 즉각 폐쇄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부의 검거와 차단에도 불구하고 티비위키는 곧 바로 URL을 바꿔 운영을 재개했다.
앞서 A씨는 운영하고 있는 불법 사이트들의 정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버와 도메인을 해외에 두며 단속을 회피해 왔다.
티비위키는 누누티비가 폐쇄된 이후 등장한 유사 웹사이트다. 누누티비는 2021년 최초 개설 이후 국내·외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한 프로그램 전편을 무단으로 유통했다. 지난해 4월 돌연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고, 이어 2개월 만에 누누티비 시즌2를 오픈하고 티비위키와 같은 유사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이동 링크로 연결해 서비스를 재개하는 등 꼼수를 지속해왔다.
지난 8월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와 경찰청, 인터폴과 합동으로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 강력 단속에 나섰고 약 3개월 만에 운영자 A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A씨가 운영하고 있는 불법 사이트를 모두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A씨 개인이 아닌 조직 단위로 운영자들이 활동하거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바지사장을 내세운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의 단속에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는 배경은 사이트에 상시 노출하고 있는 불법 도박 배너 광고를 통해 얻는 수익이 수십억원 상당에 달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누누티비가 불법 도박 광고로 얻은 이익은 최소 333억원에 달할 것이란 업계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업계에서는 누누티비에서만 지금까지 약 5조 원의 저작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불법 스트리밍 등 저작권 침해 정보에 대한 삭제나 접속 차단 등 시정 요구 건수는 2021년 3517건에서 지난해 7716건으로 늘었다. 올해 9월까지는 5121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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