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12년 전 논란이 됐던 티아라 왕따 사건이 재조명된 가운데 화영의 언니 효영(활동명 정우연)이 아름에게 보낸 문자 내용도 '끌올'되고 있다.
티아라(은정, 효민, 큐리, 지연)를 제작한 김광수 대표는 9일 방송한 MBN '가보자GO'에서 '화영 왕따 사건'을 언급했다.
김광수 대표는 12년 전인 2012년, 합류 멤버인 화영이 팀 내 불화 및 왕따설에 휩싸이며 결국 탈퇴까지 하게 된 것에 대해 "화영과 효영(친언니)의 미래를 위해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티아라 멤버들이 잘못이 없었기 때문에 방송 활동을 강행했다"며 "나는 욕을 먹어도 되는데 티아라는 멈추면 영원히 제기할 수 없다"며 과거 일을 해명했다.
이에 당사자인 화영은 10일 왕따를 당했던 것이 사실이고 멤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화영의 친언니 류효영도 11일 "동생으로부터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12년 전 당시 티아라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아름에게 보냈던 욕설 담긴 협박 메시지에 대해서는 "동생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던 결과였다. 어리석었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사과를 했지만 여전히 미안하다. 고작 20살이었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손 놓고 가만히 있기에는 동생이 나쁜 선택을 할까 겁이 났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어리고 부족했던 저의 최선"이라며 호소했다.
류화영은 2017년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티아라 멤버들 간의 불화로 인한 탈퇴에 대한 질문에 "일이 아무 것도 없던 시절이 2년이었다. 가수 수입을 저축했던 것으로 한 달에 100만원씩 쓰면서 버텼다"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여자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멤버들도 미숙한 상태였다. 저도 성인이 아니었고, 가수 생활만 하느라 사회생활은 몰랐던 것 같다. 방에 틀어박혀 혼자 많이 울었다"고 했다.
방송 후 티아라 전 스태프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류화영, 류효영 자매가 우는 모습도 잘 봤다. 화영이는 5년 전 그 일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냥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면 이해하겠다. 그런데 이제는 대인배 코스프레를 하고 싶은 건가"라면서 류효영이 아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캡처해 게재했다.
문자에는 '아름아 옆에서 챙겨줄 때 감사합니다 하고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 거야. 맞기 싫으면 제대로 해. 이 바닥 소문 금방 도니까. 입 좀 놀리지 말고 비싸게 행동하련. 언니 지금 엄청 화났으니까 얼굴 마주치지 말자? 내가 만약에 오해한 거 있음 만나서 이야기 해 볼래? 아님 지금 사과할래", "아가는 저리 가렴. 뮤뱅 가서 먼지나게 맞자 기다려.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줄게. 나 가수 안 할 거니까 기다리렴. 개들은 맞아야 정신차리지. 못된 년 걸리기만 해 봐. 그래 잘 이르고 있어"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당시 류효영 소속사는 "동생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의 심정으로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름은 "비로소 긴 시간 끝에 다시 나를 보았다. 힘든 날에 누구에게도 손을 내밀지 못했던 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의 힘든 일이 있을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누구에게도 투정을 부리거나 의지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누구도 탓하지 않고 미워하지도 않으려면 나만을 생각하며 혼자 버텨가며 그 시련에서 배우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이 시간 또한 내 생에서 필요한 시간임을. 이 순간을 버틴 것 또한 나에게는 작은 성공이니까"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효영 언니가 직접 사과했었다"라며 세간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화영이 효영에게 이에 대해 항의했으며 오히려 화영이 자신을 많이 챙겨줬다며 변호하기도 했다.
사진=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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