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콘텐츠를 불법 유통하던 '누누티비(noonootv)' 운영자가 붙잡혔다.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누누티비'와 더불어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티비위키', 웹툰 불법 게시 사이트'오케이툰'을 운영한 A 씨를 9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누누티비는 정부 단속을 피하고자 지속적으로 도메인 변경했으며, 사업장 주소지를 한국이 아닌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라과이로 바꿔가며 운영을 지속했다. 특히 단속에 걸릴 것 같으면 폐쇄 후 재개하는 수법으로 정부 수사망을 지속적으로 피해 왔다.
실제 누누티비는 지난해 4월 정부 단속으로 돌연 폐쇄했다가 사흘 뒤 '누누티비 시즌2'라는 이름으로 돌아와 지난해 6월까지 서비스를 이어갔다. 이후 정부의 강력한 수사에 다시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올해 6월, 1년 만에 재등장했다가 덜미를 잡히게 됐다.
하지만 정부는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결국 운영자 검거에 성공했다.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와 경찰청, 인터폴과 약 5개월간 합동으로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를 강력히 단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운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대책'의 일환이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누누티비로 인한 국내 콘텐츠 업계의 피해 규모는 약 5조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러한 큰 피해 금액은 다른 불법 사이트 단속 및 검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빠르게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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