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및 웹툰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으로 거액의 수익을 올려온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의 운영자가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에 의해 검거되었습니다. 누누티비와 함께 관련 사이트인 ‘티비위키’와 ‘오케이툰’ 그리고 우회접속, 최신 링크도 폐쇄되며 콘텐츠 업계의 저작권 보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누누티비 우회접속, 최신 링크 폐쇄.. 운영자 검거
지난 9일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누누티비’ 운영자인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누티비는 2021년 처음 등장해 수년간 국내외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스트리밍 제공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메인 주소를 반복적으로 변경하며 정부의 단속을 피해왔고, 주요 서버를 해외(도미니카 공화국 등)에 두는 방식으로 검거를 회피해왔습니다.
누누티비 운영자 A씨는 유료 OTT 콘텐츠를 불법 스트리밍 제공하면서, 많은 사용자가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광고 수익을 챙겨왔는데요. 누누티비 외에도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인 ‘티비위키’와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 ‘오케이툰’을 운영하며 다각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해왔습니다.
정부는 2022년 누누티비를 차단했으나, 사이트는 ‘누누티비 시즌2’라는 이름으로 재개되어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인 접근을 허용했습니다. 이에 올해 들어 파라과이로 사업장을 이전한 후 다시 운영을 재개한 누누티비에 대한 단속이 더욱 강화되었고, 결국 운영자가 검거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누누티비 사이트뿐만 아니라 A씨가 관리하는 모든 불법 사이트의 우회접속, 최신링크들을 일제히 폐쇄했습니다. 현재 누누티비, 티비위키, 오케이툰에 접속하면 "불법 웹사이트의 운영자가 검거되었다"는 공지가 뜨며 사이트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이번 검거는 한국 정부가 불법 콘텐츠 유통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누누티비 운영자 일처리, 흑화 근황 재조명 (+누길동, 누태식)
한편 과거 누누티비 운영자 일처리 수준과 최근 흑화 근황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누누티비 고객센터 관리자들은 일반 사이트 못지 않은 관리를 하기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청각장애인 여동생을 가졌다는 한 이용자의 요청사항과 관리자의 답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용자는 "운영자님 스위트 홈 시즌3 자막 있는 거 따로 올려주시면 안 되나요? 여동생이 청각장애인이라서 자막 있는 걸 봐야 해서요"라고 글을 올렸고, 이에 관리자는 "저희가 따로 자막판을 제공하기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회원가입 하셨을 당시 기재하신 이메일로 저희 고객센터로 문의하시면 넷플릭스로 시청할 수 있게 쿠폰을 제공해 드릴 테니 동생분께 전달하시어 자막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누길동",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도 마음은 따뜻하네~", "이걸 뭐라 해야 하냐... 칭찬을 해야 하나... 답변 하나는 대기업 고객센터보다 낫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누누티비의 조사가 시작되며 최근 흑화 근황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 한 이용자가 "5시 정각에 째깍째깍 안 올리냐"라는 무례한 글에 "이게 최선이며 5시 정각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변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공짜로 보면서 X나 싸XX 없네 개XX가"라고 답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OTT 저작권 침해 피해액만 5조 원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의 불법 유통으로 인해 발생한 저작권 피해액이 약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OTT 서비스가 급성장하며 독점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저작권을 침해하며 OTT와 콘텐츠 제작사에 큰 타격을 입혀왔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작권 침해가 심각하게 진행되며 콘텐츠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불법 콘텐츠 유통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K 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올해까지 누적된 불법 저작물 삭제와 차단 요청 건수는 9월까지 5121건에 이릅니다. 저작권 침해 단속과 관련해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검거는 저작권 보호와 불법 유통 근절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와 관련 사이트 폐쇄는 불법 콘텐츠 유통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저작권 보호 정책의 전환점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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