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출전시간을 계속 관리받으면서 컨디션 회복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훈련장 엔필드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에 대해 설명했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입스위치 타운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100% 몸 상태이며 그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내가 말했듯, 쏘니가 부상을 당했다가 그를 복귀시켰는데 그가 (부상이) 재발했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그가 그 사이클 안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왔는데 그들을 압박해서 (다시 부상이 재발하는) 사이클에 들어가기 너무 쉽다. 손흥민의 출전 시관을 관리하고 그의 폼을 다시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주말에 55분을 잘 뛰었다. 지난밤에는 45분을 뛰었다. 바라건대 우리는 이런 작업을 계속 해나갈 수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그 포지션에 더 많은 부상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 그가 돌아오고 그를 계속 지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포스테코글루는 "우리는 윌송 오도베르가 이미 장기 부상을 당했고 히샬리송도 장기 부상이다. 마이키 무어도 빠졌다. 우리는 공격진에서 선수를 더 잃을 수 없다. 나는 항상 내 생각에 구단과 우리가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에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 열 번째 시즌을 맞는 손흥민은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 9월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그는 무려 3주나 결장했다.
10월 A매치 기간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가 낙마하기도 한 손흥민은 휴식기 직후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그 홈 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선발 출장한 그는 70분간 뛰며 교체 전에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 경기 직후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 다시 결장하면서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손흥민은 재활을 진행했지만, 복귀 시기를 조율 받았다. 이어진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예 명단에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10라운드에 다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시즌 4호골을 도우면서 자신은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7분 뒤인 후반 11분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교체 사인을 보고 자신이 빠지는 것을 알게 된 손흥민은 "나야?"라며 당황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이내 벤치로 향했다. 벤치 앞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인사한 뒤, 그는 벤치에 앉아 아쉬움을 삭히지 못하고 분노하기도 했다.
손흥민을 조기 교체한 이유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없이 손흥민은 55∼60분 이상은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리 차원에서의 교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알리 사미 옌 스포르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도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종료 후 교체됐다. 웨스트햄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손흥민까지 잃는다면, 토트넘은 당장 쓸 공격자원이 부족하다.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 히샬리송, 오도베르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고 애스턴 빌라전에 부상을 당했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만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직후 인터뷰에서 "팬들의 응원이 놀랍다. 난 3주를 빠졌고 대표팀에도 가지 않았다. 이런 팬들 앞에서 뛰는 것이 큰 영광이고 팬들에게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때때로 부상으로 빠진 기간은 좋을 수 있다. 우리는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2~3주를 빠지는 건 스스로 재충전하기에 완벽했고 오늘 난 정말 정말 좋았다"라고 몸상태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손흥민은 "난 슬프게도 32세다. 그래서 내게 매 경기 하나 하나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왜냐하면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는 토트넘에서의 한 경기의 소중함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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