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재계약을 원치 않는다는 토트넘 홋스퍼 측의 입장에 손흥민 캠프가 충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언론인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지난 6일(한국시간) "손흥민 측은 토트넘으로부터 새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클럽으로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의 캠프는 이 같은 구단 결정에 충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TBR 풋볼에 따르면 북런던 구단(토트넘)은 내년 여름 만료되는 손흥민 현 계약에서 1년 기간이 추가할 준비가 된 것은 확인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 입단한 지 거의 10년 되어 가는데,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이미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토트넘 팬 매체 '스퍼스 뉴스'를 통해 "토트넘은 지난해 안지가 온 뒤 대화했었다. 그 여름에 계약 논의가 있었고 손흥민은 스트라이커와 주장을 맡으며 새 계약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 측은 장기 계약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걸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손흥민 측은 이것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고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특별히 만족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기 때문에 새 계약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 당장은 재계약할 생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베일리는 "토트넘 입장에서, 모하메드 살라보다 더 압박하고 있다. 그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또 다른 계약이 필요한가? 비즈니스 관점에서 토트넘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그들은 솔란케, 존슨이 오면서 많은 돈을 썼고 쿨루세브스키는 정말 대단하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는 길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기자는 "쿨루세브스키, 존슨처럼 23, 24세이고 마이키 무어, 베리발, 그레이처럼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선수에게 왜 다년 계약을 내밀어야 하는가? 토트넘이 나아가는 방식은 분명하다. 끔직하지만, 토트넘 팬들이 해리 케인에게 안녕을 말할 수 있다면, 그들은 분명히 손흥민에게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보도에 대해 토트넘 사정에 밝은 폴 오키프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오키프는 지난 9월 토트넘의 뉴캐슬 원정 때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전격 결장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등 토트넘 내부상황을 잘 아는 기자로 정통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글을 기고하기도 한다.
오키프는 자신의 SNS에 이번 손흥민 방출 보도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는 질문이 나오자 "그 출처가 베일리잖아. 제발 좀"이라며 논평 자체를 거부했다. TBR 풋볼에 이번 손흥민 기사를 낸 이가 베일리라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소식은 지난 4일 나왔다.
다른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파운드(약 395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오면서 10년 차에 다가서는 것을 의미하며 현대 시대에 토트넘에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 기간이 끝나고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2026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뛸 수 있다.
손흥민은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되지 않을 경우,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부터 '보스만 룰'에 의해 타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토트넘의 우선 협상권이 없어지기 때문에 토트넘은 1월 전에 계약 연장이든, 재계약이든 확정 지어야 그를 잔류시킬 수 있다.
1992년생으로 32세인 손흥민은 계약 연장에 성공하면 최대 34세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할 수 있다. 그 이후의 출전 여부는 재계약과 맞물려 있어 여부가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길게 보면서 30대 선수들에게는 재계약을 하더라도 1년 단위로 계약하고 있다. 위고 요리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얀 페르통언 등 베테랑들이 단기 계약을 한 뒤, 자국 리그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떠난 사례를 보면 손흥민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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