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서 이르게 교체된 손흥민. 그는 예상치 못한 교체에 분노를 표출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비판하는 이가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4-1로 이겼다.
손흥민이 오랜만에 돌아온 경기였다. 10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알크마르전,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 맨체스터 시티전 모두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뛰지 못했다.
이후 팀 훈련까지 잘 참여하면서 손흥민은 빌라전에 선발로 나서 복귀했다. 토트넘은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4골을 퍼부으면서 역전승 했다.
그런데 손흥민은 56분 만에 교체됐다. 후반 11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전반전 날카로운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골을 도운 손흥민이었는데, 그는 자신의 이른 교체를 예상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교체 아웃하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손흥민은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고, 벤치에 앉아서도 불만 섞인 표정을 지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손흥민이 감독의 결정에 이렇게 불만을 표출한 일은 이례적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공식 SNS를 통해 당황한 손흥민의 표정을 업로드하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첫 번째 선수 교체 때 자신의 이름이 불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라며 주목할 정도였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 부상 복귀전 때도 60분을 다 채우고 또 부상을 입었다. 그래서 경기와 관련없이 이번 경기에서는 60분 이상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있고, 손흥민이 필요하다. 이른 교체에 대해서 손흥민과 상의할 필요는 없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과 상의가 없었기에 그의 분노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그런데 손흥민의 불만 표출고 분노에 비판이 제기됐다. 그것도 경기가 끝난 지 나흘이 넘은 시점에서 말이다.
크리스탈 팰리스 전 구단주 사이먼 조던은 영국 ‘데일리 메일’에 7일 칼럼을 업로드하였다. 손흥민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는 “1-1 상황에서 교체가 이루어졌을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라는 물음이 있었다. 이후에 만약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엄청난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결과론적으로는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서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은 빌라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이른 시간 교체된)손흥민의 반응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며 손흥민의 분노가 쓸모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감한 결정은 결국 그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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