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이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일까.
토트넘 훗스퍼는 8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이스탄불에 위치한 램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라운드에서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 3승 1패를 기록하여 7위로 추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선발 명단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주전 선수인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이 출전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윌 랭크셔,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 프레이저 포스터 등 백업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여기에 주전 선수들 손흥민,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페드로 포로 정도를 추가했다.
로테이션을 돌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추측된다.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전 이전에 이미 UEL 리그 페이즈 3연승으로 1위였다. 이미 많은 승수를 따놨기에 다른 팀들에 비해 여유는 있는 상황. 갈라타사라이전을 패배하더라도 16강 진출 가능성은 남겨놓을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다음 경기다. 토트넘은 돌아오는 10일 오후 11시 안방에서 입스위치 타운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를 치른다. 거리도 멀고,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피로가 가중되는 갈라타사라이 원정을 뒤로 하고 이틀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는 건 체력적인 여유가 없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이유들로 백업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는 선택을 한 듯하다.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에 경기력도 결과도 완패했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랭크셔의 동점골로 잘 따라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로 전반전 내내 갈라타사라이에 얻어 맞았다. 중원 싸움은 전혀 되지 않았고, 선발로 나선 라두 드라구신은 상대 공격수들에 정신없이 농락당했다. 빅터 오시멘에게 두 골을 내리 내줬고, 토트넘은 1-3으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솔란케의 추격골이 나왔으나 역부족이었다. 후반전 전체적인 양상도 갈라타사라이의 우세였다. 후반전에만 갈라타사라이는 슈팅 17개를 퍼부었다. 토트넘(4회)과 대조적이다. 토트넘이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손흥민은 전반전만 소화했다. 전반전 45분 동안 활약이 좋지 못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빼고 쿨루셉스키를 투입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활약에 평점 5점을 부여하면서 “전혀 그 자신 같지 않았다. 아마 체력 때문이었을 거다. 주말 경기를 위해 하프 타임에 교체됐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또한 “손흥민은 부상을 여전히 달고 뛰고 있을 것이다. 그는 전반전에 지친 듯 보였다”라며 체력 문제를 지적했다.
손흥민은 9월 말에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3주 가까이 쉬었다. 토트넘 소속 3경기를 결장했고, 10월 A매치 2연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10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복귀했지만, 이후로 또 다시 결장했고 지난 4일 아스톤 빌라전에 복귀했다.
복귀했으나 아직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입스위치전에 손흥민이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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