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과의 '끝'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영국 매체 팀토크가 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 재계약에 대한 태도를 완전히 뒤집었다. 토트넘 팬들을 좌절시킬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지난해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토트넘 핵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재계약 여부는 논란거리"라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를 시작으로 여러 영국 매체는 토트넘이 곧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거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파운드(약 395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오면서 10년 차에 다가서는 것을 의미하며 현대 시대에 토트넘에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중립 팬들의 '최애(favorite)'로 평가하며 "물론 그가 억울해한 팀 팬들의 반대도 있을 거다. 때때로 그가 웃기는 다이빙을 하기도 했고 아스널 팬들도 따뜻한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북한에서도 그런 분위기일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손흥민은 자신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에게 적대감을 뛰어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이어 "웃는 얼굴로 뛰는' 약간 애용하는 개념이 있는데 백인이 아닌 선수에게 불균형하게 적용되며 이는 마치 놀라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9위의 선수가 오만함은 차치하고 이타심이 기본 설정인데 그런 선수에게 따뜻하지 않기란 어렵다. 팬들은 진정성 없는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손흥민의 많은 행동은 결코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이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가 경질된 후 죄책감을 표출하고 토트넘 훈련장 직원들을 위해 고급 한국 음식을 요리한 셰프에게 돈을 지불하고 한국인이 "모두 똑같아 보인다"고 말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받아들인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을 시작으로 토트넘에서 올 시즌까지 열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17경기 165골 90도움, 프리미어리그 통산 310경기 123골 65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발돋움했다.
더불어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의 득점왕, 그리고 여덟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으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시대에 함께 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비견될 정도다.
손흥민과 살라의 현 상황이 비슷하기에 묘하게 두 선수의 운명은 얽혀 있다. 손흥민과 살라 모두 각 소속팀과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리버풀도 계약 기간이 1년도 안 남은 살라와 협상의 여지를 두지 않고 있다.
손흥민의 상황이 더 중요한 건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자 리더로 현재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프로젝트의 핵심이란 점이다.
나아가 32세에 접어든 손흥민과 토트넘이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하면 2026년 여름, 손흥민이 34세가 된다. 30대 중반의 선수에게 1년 재계약만 제안하는 구단 특성상 손흥민이 재계약을 맺더라도 연간 협상을 계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잔류가 아닌 이적을 결정할 수 있다.
토트넘은 올해 12월 안에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1월부터 손흥민에게 타 구단이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내주게 된다. 토트넘이 올해 안에 결단을 내리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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