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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소방관’ 곽경택 감독이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배우 곽도원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의 제작보고회에는 곽경택 감독과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음주운전 혐의로 논란을 빚은 배우 곽도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4년 만에 개봉을 앞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소방관’은 사실 지난 2020년 촬영이 이미 끝났으나 코로나19로 개봉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던 중, 영화에 출연한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활동을 중단하며 개봉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4년 만에 세상에 빛을 보며 곽도원의 복귀작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곽도원은 이날 행사는 물론 ‘소방관’의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곽 감독은 “2년 전 이 영화를 개봉할 수도 있으니까 후반작업을 마무리하란 말을 들었다”며 “그래서 후반 녹음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사고가 났다는 이야길 들었다”고 당시 소식을 접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자면 (곽도원이) 아주 밉다. 원망스럽다”며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깊은 반성과 자숙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연 이런 질문이 나오면 내가 어떤 대답을 해야할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얼마 전 소방 관계자 한 분을 만났다. 이런 속상한 점이 있다고 하니 그 분이 저를 위로해주시려 한 말씀이겠지만, ‘감독님 우리 소방관들도 한 명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팀이 같이 들어가서 해 내는 거고 다른 배우들도 있으니 힘내십쇼’라고 했다. 그 말에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도 고백했다.
주연이었던 곽도원의 영화 안에서의 분량 편집 여부에 대해서도 밝혔다. 곽경택 감독은 “분량을 크게 들어내지는 않았다”면서도 “4년이 지나 많은 사람들이 OTT나 숏폼 리듬에 익숙해진 상황에 저희도 요즘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며 타이트하게 편집해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는 부분만 빠졌다”고 귀띔했다.
‘소방관’은 12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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