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오타니, 2025 시즌 준비 문제 없다"...투타겸업 재개 시점은 '신중'

"어깨 수술 오타니, 2025 시즌 준비 문제 없다"...투타겸업 재개 시점은 '신중'

엑스포츠뉴스 2024-11-07 10:25: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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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LA 다저스가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내년 2월 스프링캠프 합류를 다시 한 번 자신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맞춰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날 팀이 발표한 바와 같이 스프링캠프 때까지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 6일 "오타니가 왼쪽 어깨 관절 연골 파열로 오늘 구단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며 "2025시즌 준비를 위한 스프링캠프엔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7-6 승리를 거두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다저스는 지난달 26~27일 1, 2차전과 29일 3차전, 이날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24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저스가 풀타임 시즌을 모두 거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건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2020 시즌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페넌트레이스는 60경기만 치러졌다.  

다저스는 다만 오타니가 지난달 27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오타니는 정밀검진 결과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라는 게 확인됐다. 

다저스는 2025 시즌 준비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오타니는 우승 기념 행사를 마치자마자 수술대에 올랐다. 타격과 투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왼쪽 어깨였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오타니는 2023 시즌 오른쪽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4 시즌에는 '투타겸업' 없이 타격에만 전념했다. 2025 시즌부터는 다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또 다른 부위의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에 힘을 쏟아야 할 시간이 늘어났다.



고메스 단장은 오타니의 이번 왼쪽 어깨 수술이 투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며 "복잡한 부분이기 때문에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타니의 투타겸업 재개에 대해서는 "(수술이) 투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타격은 낙관적이고 스프링 트레이닝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모든 재활 진행 과정을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한 번에 하나씩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2023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650억 원)를 배팅, 슈퍼스타를 품는 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2024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로 맹타를 휘둘렀다. 컴퓨터 게임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의 새 역사를 창조하고 팀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려놨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 밟은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제 몫을 해줬다. 특히 뉴욕 메츠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6경기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 OPS 1.184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오타니는 2025 시즌부터는 투수로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오타니가 2024 시즌 타격 성적에 2023 시즌 투수로 기록한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정도의 피칭을 해준다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 도전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사진=AP/AFP/UPI/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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