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북한강에서 발견된 여군무원의 시신이 군 간부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밝혀지며, 사회적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의자 군인 남성은 사건을 우발적이라 주장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범행이 치밀하게 계획된 정황과 '사이코패스' 성향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강 토막 살인 사건
지난 9월 25일, 경기도 과천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주차장에서 피의자 A씨(38세)가 여군무원 B씨(33세)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당시 A씨는 B씨와의 언쟁 끝에 격분하여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A씨는 철거 공사 중인 지역에서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시신이 떠오르지 않도록 돌덩이를 담아 봉투에 넣고 테이프로 밀봉하는 등 유기 과정에서 치밀한 준비성을 보였습니다.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떠오르면서 사건은 세상에 드러났고,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북한강 여군무원 살해한
군장교, 군인 사이코패스 가능성
전문가들은 A씨가 체포 당시 순순히 자백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상균 백석대 교수는 "피의자가 체포에 저항 없이 범행을 인정한 모습은 계산적인 행동"이라며, A씨가 이미 체포 시점에서 실익을 따진 후 선처를 염두에 두고 자백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A씨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언급하며, 범죄 성향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표창원 범죄심리학자는 "범행이 알려질 경우 경력이 단절될 것을 우려하여 치밀하게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며, 군인으로서의 판단 능력과 냉철한 이성적 계산이 엿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군인이라는 직업적 특성과 그의 높은 인지 능력이 범행의 잔혹성과 치밀함을 뒷받침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A씨의 범행 수법 또한 사건의 잔혹성과 계획성을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그는 시신을 훼손할 장소로 철거 중인 공사장을 선택하고, 사전에 준비한 흉기를 사용해 시신을 여러 조각으로 나눈 뒤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했습니다. 유기 과정에서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도록 돌을 넣고 테이프로 봉투를 밀봉하는 치밀함을 보인 점은 우발적 범행이라는 그의 진술과 상반됩니다.
김상균 교수는 "시신 처리 방식을 보면 이미 어떻게 처리할지 사전에 구상한 흔적이 있다"며, 이러한 점에서 단순히 격분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주장과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군 조직 내 명예와 갈등, 살인으로 이어졌나
이 사건의 배경에는 피의자 A씨가 승진과 사회적 명예에 대해 극도로 예민했던 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 내부에서는 직급에 따라 퇴역 후에도 사회적, 경제적 여건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A씨가 중령 진급을 앞두고 명예 실추와 경력 단절을 우려해 B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사회적 비난을 피하려는 마음이 결국 B씨를 살해하고 흔적을 지우는 행위로 이어진 것"이라며, "말다툼 자체가 범행의 근본적 동기가 될 수는 없고, 갈등의 배경이 사건의 본질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범행 후에도 태연하게 일상 업무를 수행하며 전근 신고까지 마친 상태였고, 피해자와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최근 갈등이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와 갈등 원인을 조사하며, 갈등이 살인 동기로 작용했는지 면밀히 수사 중입니다.
군 관리 문제 직면?
한편 A씨가 고위급 군 장교라는 점에서 군 내부의 도덕성과 내면적 심리 관리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군 조직 내 갈등 해결 시스템과 심리적 상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높은 직급을 가진 군인이 사무실 동료를 상대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군 내 규율과 감정 관리 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역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조직 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저 군인XX 과거부터 세세하게 조사 들어가야한다", "후임들은 또 얼마나 굴렸을지", "여군무원만 불쌍하다", "사람도 계획적으로 죽이는 놈이 무슨 나라를 지키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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