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25시즌 FA 자격선수 명단 발표
KBO가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총 30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으며, 이들은 오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5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하고, 6일부터 국내외 구단과의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해진다.
FA 등급별 보상 규정과 구단별 현황
KBO리그는 구단 내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 나이를 기준으로 FA 선수 등급을 A∼C로 분류한다. A등급 선수 영입 시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300%를, B등급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전년도 연봉 100% 혹은 200%를,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이번 FA는 A등급 3명, B등급 15명, C등급 12명으로 구성됐다.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FA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
구단별로는 kt wiz가 5명으로 가장 많은 FA를 배출했으며, NC 다이노스 4명,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3명씩, 삼성 라이온즈 2명, LG 트윈스가 1명을 배출했다.
'홈런왕' 최정, 300억 클럽 도전
이번 FA 최대어는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를 달리는 최정(SSG)이다. SSG는 최정이 FA 시장에 나오기 전에 '비FA 다년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측은 꾸준히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양의지의 역대 최고액(277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108억원 이상을 받으면 '다년 계약 300억원 시대'를 열게 된다.
투수진 대거 FA 시장 진입
선발 투수 시장에서는 엄상백(kt)과 최원태(LG)가 주목받고 있다. 엄상백은 올 시즌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최원태는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불펜 시장에서는 롯데의 마무리 김원중과 셋업맨 구승민, KIA의 핵심 불펜 장현식이 FA 자격을 얻었다. 40세의 나이에도 홀드왕(38개)을 차지한 노경은(SSG)의 행보도 주목된다.
주목할 내야수들의 거취
두산의 허경민은 2021시즌 전 7년 최대 85억원의 4+3년 계약을 맺었다. 잔류 시 2025~2027년 3시즌 동안 20억원을 받게 되지만, '+3년 계약'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FA 시장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kt 내야수 심우준, 삼성 내야수 류지혁, NC 외야수 김성욱도 이번 FA 시장에서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MLB, 김혜성·강백호 신분조회 요청
한편, 지난달 31일 MLB 사무국이 김혜성(25·키움)과 강백호(25·kt)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KBO는 "MLB 사무국으로부터 두 선수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받고, 각각 키움과 kt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미 키움 구단의 동의를 받은 김혜성은 지난 6월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인 그는 여러 MLB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키움은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 김하성(샌디에이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등 꾸준히 빅리거를 배출해왔다. 반면 강백호는 아직 FA 자격을 갖추지 못해 kt 구단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kt 구단은 "강백호가 구단에 MLB 진출 도전에 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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