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시작된 '나는 솔로' 23기 출연자 정숙이 과거 조건만남을 빌미로 남성들을 유인해 절도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30일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23기에 등장한 정숙은 자신을 "2010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예선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은 미스코리아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남성 출연자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았다.
정숙은 유쾌한 성격과 남다른 친화력을 발휘해 출연자들과 금세 가까워졌고 요리를 주도하는 등 리더십 있는 매력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가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3기 정숙이 절도 범죄자라는 주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해당 네티즌은 과거 절도범 뉴스를 다룬 자료 화면과 23기 정숙이 보여준 미스코리아 출전 장면이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절도 사건은 2011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정숙으로 추정되는 박 씨(22세,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는 남성과 조건만남을 약속해 유인한 뒤, 남성이 샤워하는 사이 돈을 훔치고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했다.
박 씨는 채팅 사이트에 자신이 승무원 복장을 입은 사진을 남기면서 '승무원과 조건 만남을 주선해 주겠다'라며 남성들을 유인했다. 이후 모텔에서 남성을 만나면 샤워를 하라고 유도한 뒤 현금이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방식으로 절도를 저질렀다.
박 씨의 동거남 석 씨(25세, 무직) 또한 모텔 주변에 미리 봉고차를 주차하고 대기하고 있다가 재빠른 도주가 가능하도록 도왔다. 이들은 두 차례에 걸쳐 남성 2명에게서 100만원, 200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 절도 자료화면과 미스코리아 출전 사진 동일해
결국 두 사람은 나란히 특수절도 혐의로 체포돼 구속되는 결말을 맞이했다.
문제는 ‘나는 솔로’ 23기 정숙이 공개한 자신의 미스코리아 예선 출전 사진이 박 씨의 범죄 보도 자료 사진과 동일하다는 점이었다. 확인 결과 해당 지역 미스코리아 예선 대회 참가자 번호와 이름 또한 박 씨와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정숙은 나는솔로 참가자들에게 당당하게 미스코리아 예선전 사진을 공유하며 "제 리즈 시절이다. 남학생들이 이때 다 저만 바라봤다"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나솔 피디는 국감에도 참석하지 않더니 이번에는 범죄자를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나", "무슨 배짱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지 모르겠다", "저런 짓을 저지르고도 안 들킬 줄 알았나"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나는 솔로' 제작진 측에서는 "현재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며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정숙의 영상을 모두 지운 상태다. ‘초호화 고스펙’이라며 야심 차게 출발한 ‘나는 솔로’ 23기지만 첫 회 만에 뜻하지 않은 논란을 마주하게 되면서 사면초가 상황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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