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지난해 결혼과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 등으로 대중과 이렇다 할 교점이 없었던 그가 올해는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며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가수와 예능프로그램, 영화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입지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이승기는 그동안 쌓아왔던 모습이나 이미지 등에서 벗어나 색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생존왕: 부족전쟁’(생존왕)에서는 ‘강한 남자’ 매력을 과시 중이다.
말레이시아 정글에서 벌이는 서바이벌 야생 예능에서 이승기는 ‘군인 팀’ 팀장으로 나서 ‘정글의 제왕’으로 불리는 김병만, 추성훈과 함께 격전을 벌이고 있다.
방송 전 이승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야생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속 캐릭터인 ‘허당’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지만, 특전사 출신답게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팀원들을 이끌고 나간다.
덕분에 프로그램은 최근 넷플릭스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중 2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파격에 가까운 ‘연기 변신’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12월 개봉되는 영화 ‘대가족’에서 삭발한 모습을 선보인다.
영화는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6년 만에 복귀한 영화에서 이승기는 출가한 승려이자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아들로 등장한다. 최근 제작진이 개봉을 앞두고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이승기는 승복을 입고 삭발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iQIYI) 새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한류’를 재점화한다. 글로벌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라이트 보이즈’에서 이승기는 자신의 노하우를 모두 전수해 줄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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