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개그맨 엄영수가 두 번의 이혼과 세 번의 결혼에 얽힌 비화와 심경을 전했다.
26일 꼰대희 채널엔 “꼰대희를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시고 후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보태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라는 제목으로 엄영수가 게스트로 나선 ‘밥묵자’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엄영수는 등장부터 “이 나라 이 시대 개그계 사서삼경 개그의 살아있는 제갈공명, 공자, 맹자, 장자, 스피노자, 베이건, 칸트, 데카르트, 니체, 쇼펜하우어, 마드리드, 플라톤, 소크라테스, 인간 컴퓨터 엄영수다”란은 쉼 없는 자기소개로 김대희를 웃게 했다.
호적과 프로필상에 1953년생으로 등록된 것과 달리 1952년생이라는 엄영수는 “인물들은 날 때부터 다르다고 옆구리로 나오는 사람이 있고 난산으로 나오는 사람이 있는데 내 경우 역아였다. 그래서 머리부터 나와야 하는데 다리부터 나오다가 한쪽 다리가 걸려서 완전히 나오지 못했다”며 출생 비화를 전했다.
이어 “그때가 6.25였는데 의료시설이 있었겠나. 동네 의사도 속수무책이었다. 어머니도 나도 많이 지쳐서 건강 상태가 안 좋다 보니 아버지가 ‘얼마 못 살겠구나’ 싶어 출생 신고를 안 한 거다. 그러다 살면서 커가는 걸 보며 1년이 지나서야 호적을 만드신 것”이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은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벌어먹으려고 태어날 때부터 스토리를 만들어주셨다. 이런 스토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누가 있겠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엄영수는 데뷔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내가 사람을 웃긴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데뷔 전엔 수줍음도 많고 모든 게 허약했다. 키도 작고 겁도 많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데뷔 후 두 번의 이혼과 세 번의 결혼을 겪은 그는 “우리가 결혼을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 세 번 하면 뭔가 배짱이 커진다. 결혼을 여러 번 하면서 세상을 알게 되는 거다. 결혼했다가 이혼했다가 재혼했다가 파혼했다가 재산분할도 했다가 양육비 때문에 싸우다가 이렇게 안 좋은 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되면 단련이 된다”라고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꼰대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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