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 없다"던 김수미, 향년 75세로 별세... 서효림 시모상

"건강 문제 없다"던 김수미, 향년 75세로 별세... 서효림 시모상

금강일보 2024-10-25 13:52:45 신고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배우 김수미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이날 오전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수미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가 가장 먼저 발견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정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말했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김수미는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김수미는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이사는 "사실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지난 2007년 초연한 연극 '친정엄마'의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김수미는 지난 5월부터 건강상 이유로 입원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는 입원 직전까지도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했으며 당시 공연, 예능 출연 등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수미는 활동 잠정 중단 후인 지난 9월, 한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김치 홍보에 나섰지만 부은 얼굴에 평소와 같지 않은 안색과 행동으로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정 이사는 김수미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며 "방송 전날 밤을 샜는데 급하게 촬영을 해달라는 요청에 카메라 앞에 섰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라 그렇게 보였던 거 같다"라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어 "계속 방송 출연도 하고 계시고 곧 신규 프로그램 미팅도 앞두고 있다"고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한 달 뒤, 김수미가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는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 엄니' 역을 20여년간 연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MBC 연기대상에서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을 모두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드라마 '오박사네 사람들'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위대한 유산'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 각종 예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상을 펼쳤다.

사진= 서효림 인스타그램 사진= 서효림 인스타그램

김수미는 지난 2019년 배우 서효림을 며느리로 맞이하며 고부 관계로도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익수큐수미: 일단 잡숴봐', '밥은 먹고 다니냐?' 등 다양한 예능에 동반 출연해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는 실제 고부 관계를 살린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더불어 김수미는 '짠당포'에서 "결혼 생활 50년 한 선배로서 처음으로 조언을 하겠다"며 "내 아들 문제 가지고 얘기해본 적은 없는데 남편하고 늙을 때까지 살려면 고쳐지지 않는 건 포기해라. 서로 포기할 건 포기하고 기본만 되면 살아라. 아니면 끝내라"라고 쿨하게 말했다. 이에 서효림은 "평소에도 '효림아 아니다 싶으면 끝내. 애 하나 더 낳지 말고 끝내'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또 김수미는 '신랑수업'에서 "서효림은 최고의 신붓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효림 역시 "다음 생에도 김수미 같은 시어머니였으면 좋겠냐"라는 질문에 "무조건 예스"라고 '시어머니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Copyright ⓒ 금강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