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경북 칠곡에 260억원 투자… 서브허브 400명 직고용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경북 칠곡군에 260억원을 투자해 서브허브를 짓고 다음달부터 운영한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서 운영할 CLS 서브허브 시설 전경. /사진=쿠팡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경북 칠곡군에 '서브허브'(물류센터에서 배송센터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시설)를 다음달부터 운영한다. 총 260억원을 투자해 400명을 직고용할 방침이다. 경북지역 소규모 지방 도시의 로켓배송을 늘리고 청년·여성 일자리 확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다는 목표다.

CLS는 17일 오전 칠곡군청에서 칠곡군과 서브허브 투자·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업무협약식에는 김재욱 칠곡군수와 홍용준 CLS 대표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CLS는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에 다음달부터 건축면적 약 8925㎡ 규모의 서브허브를 운영한다. 칠곡 서브허브는 당분간 배송캠프에 상품을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내년부턴 로켓배송 직매입 상품을 입고해 보관하는 물류센터이자 고객 주문과 동시에 최종 배송이 가능한 복합물류시설로 운영될 전망이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17일 오전 경북 칠곡군과 서브허브 투자·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17일 오전 경북 칠곡군청에서 김재욱 칠곡군수(왼쪽부터)와 홍용준 CLS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쿠팡

칠곡 서브허브 운영으로 칠곡군 왜관읍을 비롯한 경북 지역 여러 지방 도시의 로켓배송이 강화된다. 경북 구미·김천·안동·예천·영주와 대구 지역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이 촘촘해질 전망이다. 청년과 여성 등 지역민을 우선해 고용할 방침이다. 경북 지역 농가를 비롯한 중소상공인들의 제품 입고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전국 판로도 확대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우수한 물류 입지 조건을 갖춘 칠곡군 지역 경제가 쿠팡 투자로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지역 소상공인 입점 등 투자 유치 마중물 효과를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홍용준 CLS 대표는 "칠곡군을 포함한 지역 거주민 우선 고용으로 청년 등 사회 취약계층 일자리를 확대하는 한편 고객 편의와 중소상공인 판로가 늘어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2026년까지 약 3조원을 들여 전국 9개 지역에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1만명 이상을 직고용할 방침이다. 최근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와 광주첨단물류센터를 준공한데 이어 울산 서브허브를 착공했다.

쿠팡의 물류 투자로 쿠팡을 포함한 물류·배송자회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들 중 비서울 지역의 근무자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