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배준호가 왼쪽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이라크를 잡기 위해 요르단전과 흡사한 선발 명단을 들고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1위(승점 7, 득실차 +4), 이라크는 2위(승점 7, 득실차 +2)에 위치해있다.
경기 시작을 약 1시간 10분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오세훈이 최전방을 책임지고 배준호, 이재성, 이강인이 공격을 지원한다. 황인범과 박용우가 미드필더진을 이루고 이명재, 김민재, 조유민,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벤치에는 김승규, 황문기, 백승호, 홍현석, 주민규, 문선민, 김준홍, 이동경, 정승현, 김주성, 이승우, 오현규가 앉는다. 권혁규, 박민규, 이한범은 이번 경기에도 23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10월 A매치는 홍명보호에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대부분 피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가깝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중동 다크호스로 불리는 요르단, 이라크가 복병으로 예상됐다. 이번 A매치 기간 한국은 상기한 두 팀을 모두 만나는데, 우선 요르단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큰 산을 하나 넘었다. 이라크까지 잡는다면 월드컵 진출권을 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번 경기 부담되는 요인은 왼쪽 공격 포지션의 줄부상이었다. 10월 A매치를 앞두고 손흥민이 부상을 당해 차출이 무산됐고, 요르단 원정에서는 요르단의 거친 수비 속에 황희찬과 엄지성이 다치는 아픔을 겪었다. 홍 감독은 황희찬과 엄지성을 대체할 선수들로 이승우와 문선민을 발탁하며 급한 불을 껐다.
가장 주목받던 레프트윙에는 배준호가 선발로 나선다. 배준호는 지난 요르단전 황희찬과 엄지성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왼쪽 공격수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간결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여유롭게 제치며 차기 국가대표 에이스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 3경기 무실점인 이라크 골문을 겨냥한다.
그밖에 요르단전과 선발 명단이 바뀐 부분은 스트라이커다. 홍 감독은 지난 경기 주민규를 내세운 반면 이번에는 오세훈을 선발로 꺼내들었다. 지난 9월 A매치에서 팔레스타인전 주민규, 오만전 오세훈을 선발 출장시킨 것과 같은 흐름이다. 오세훈은 포스트 플레이를 통한 연계에 능하며, 제공권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유형이다. 피지컬이 좋은 이라크 수비진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걸로 기대된다.
그밖에는 큰 변화가 없는 선발명단이다. 요르단전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단을 신뢰하며 최정예로 이라크도 잡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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