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유세서 '트럼프 리스크' 부각 시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11월5일)을 22일 앞둔 14일(현지시간) 경쟁자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일 소요 발생시 군대 동원' 발언을 비판하며 '트럼프 리스크'를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이리카운티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대선 당일 급진 좌파의 소요가 있을 경우 주방위군이나 군을 동원해야 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그는 자기를 지지하지 않고, 자기 의지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을 국가의 적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그들(반트럼프 인사들)을 추적하기 위해 군을 동원하겠다고 하는데, 그가 누구를 타깃으로 삼는지 생각해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집권 2기'가 미국에 리스크가 될 것이며 매우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는 점점 불안정해지고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있다"고 말한 뒤 "그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위해 출마했고, 그것이 그가 추구하는 바"라며 "그는 미국 시민을 쫓기 위해 군대를 보내길 원한다"고 재차 거론했다.
그런 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인들은 자유가 위기에 처하면 항상 부름에 응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다시 부름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선일 상황이 어떨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더 큰 문제는 외부에서 들어와 우리나라를 파괴한 사람들이 아니라 내부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우 나쁜 사람들, 일부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 있다. 급진적 좌파 미치광이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일에 그들이 시위 등 행동에 나설 경우 "매우 쉽게 처리(진압)되겠지만 필요하다면 주방위군, 또는 정말로 필요하다면 군에 의해 처리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들(주방위군이나 군)은 그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초박빙 양상의 이번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주는 승부를 결정지을 7개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격전지로 꼽힌다. 할당된 선거인단 수(19명)가 경합주 중 가장 많은데다, 그간의 여론조사에서 1∼2% 포인트 안팎 차이로 우열이 엇갈리면서 가장 치열한 '전장'이 되고 있는 곳이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외에 위치한 오크스에서 타운홀 미팅(유권자들과의 대화 행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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