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 K팝 아이돌 최초 국정감사 출석 "더 이상 가만히 못 있어" [종합]

뉴진스 하니, K팝 아이돌 최초 국정감사 출석 "더 이상 가만히 못 있어" [종합]

iMBC 연예 2024-10-15 07:23:00 신고

그룹 뉴진스(NewJeans) 하니가 K팝 아이돌 최초로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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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하니는 직장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어도어 김주영 대표는 증인으로 참석했다.

앞서 하니는 지난달 11일 뉴진스 멤버들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모기업인 하이브(HYBE)의 자회사 소속 아티스트와 매니저들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에서 하니는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했는데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라며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후 팬들은 관할 고용노동청인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현재 고용 당국은 해당 사안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은 해당 인물과 CCTV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빌리프랩은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해'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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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시 30분,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본격적인 국정감사가 시작됐고, 하니와 김주영 대표는 각각 참고인과 증인 신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하니는 "헤어 메이크업이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의 팀원 분들 3명과 여성 매니저가 지나갔다. 인사를 잘 나눴었는데 5~10분 후에 다시 나온 후 매니저님이 따라오는 멤버들한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라며 "저는 이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애초에 왜 일하는 환경에서 그런 말을 왜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고 상황 설명을 했다.

하니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 오늘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면 조용히 넘어갔고, 묻힐 것 같아서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나오게 됐다"며 "앞으로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선배들이든 후배들이든 동기들이든, 연습생들이든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시해'라는 발언이 담긴 CCTV를 복원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는 어도어 김주영 대표. 그는 "6월 13일 어도어 사내이사였을 때 그 말을 들었다. 전해 듣고 나서 사내이사 중 한 명으로서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CCTV 확인을 요청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리고 지금 말씀 주시는 매니저분은 저희 어도어 소속이 아니라 대표이사가 다른 회사에 소속된 매니저분이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레이블의 아티스트와 매니저분에게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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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대해 김주영 대표는 "안타깝게 보관 기간이 만료된 CCTV가 복원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한 조치를 취했다"라며 "서로 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전 하니의 주장을 믿고 있다. 저도 답답한 심정에서 어떻게든 입증할 증거를 찾고 있지만, 아쉽게도 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하니는 인사를 무시당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니는 "데뷔 초반부터 높은 분들을 자주 마주쳤다. 그럴 때마다 인사를 했는데 한 번도 안 받아주셨다"라며 "한국에서 살면서 이해했던 게 '나이 있는 분들에게 예의 있게 해야 하는 문화'라고 생각했는데 저희 인사를 안 받아준 건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덧붙여 "회사에서 느껴온 분위기가 있었다. 분위기니까 말하기 애매하고 누구한테 말씀드리는 게 어려웠다. 당하는 사람만 아는 것"이라며 "최근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분들이 뉴진스를 욕한 걸 봤다. 회사 PR 팀에 계신 실장님이 저희 일본 데뷔와 관련해 성적을 낮추려고 했다. 그런 것들을 보니까 제가 느꼈던 분위기, 우리를 싫어한다는 느낌을 확실히 느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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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하니는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국회의원분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이 자리는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자리"라며 "내가 이런 일을 겪으며 생각했는데, 세상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게 법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래도 인간으로 존경하면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을까 싶다. 죄송해야 할 분들은 당당하게 숨김없이 나오셔야 하는데,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까 너무 답답하다"라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주영 대표는 "하니씨 말처럼 아티스트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노동청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 명확하게 사실 관계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연예 DB,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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