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조슈아 시먼스 백악관 부통령 주치의는 12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공개한 서한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훌륭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행정부 수반, 국가 원수, 군 통수권자를 포함한 대통령직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신체 및 정신적 회복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가장 최근 검진은 지난 4월이며,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계절성 알레르기와 두드러기를 앓았지만 지난 3년간 알레르겐 면역요법을 통해 증상이 호전됐으며 현재는 비염 스프레이 등 약으로 관리하는 상태이며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폐질환, 신경질환, 암, 골다공증을 앓은 적이 없다.
수술은 3살 때 장중첩증 때문에 받은 맹장수술이 유일하나 모친이 대장암에 걸린 가족력이 있다.
시먼스 주치의는 해리스 부통령이 매일 유산소와 코어 근력 운동을 하는 등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방식"과 "매우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은 가끔 적당량을 마신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건강 검진 내용을 공개한 것은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젊고 건강하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함인 것으로 내다봤다.
AP통신은 해리스 대선 캠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을 할 만큼 건강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주치의가 작성한 건강진단 결과서를 공개했지만, 이 문건에는 "전체적인 건강 상태는 뛰어나다", "인지력 등 정신건강은 탁월하다"고 평가돼 있을 뿐 이를 뒷받침할 자세한 내용은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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