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수 김진하가 여성 민원인 앞에서 바지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2024년 9월 29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해 12월 김진하 양양군수가 본인의 차량에서 민원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수차례 성추행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보도가 사실이면 경악스러운 범죄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성 민원인이 운영하는 카페 CCTV 영상에는 김진하 군수가 카페 안에서 바지를 내리고 본인의 차량 뒷자리에서 내릴 때 바지춤을 정리하는 모습이 찍혔다"며 "그럼에도 김진하 군수는 '직접 하의를 벗은 것은 맞지만 여성이 요청해서 한 것이다', '승용차 뒷좌석에 함께 탄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비루하고 뻔뻔한 해명을 내놨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원도당은 김진하 양양군수의 성범죄 의혹에 이어 금품수수 의혹도 짚었습니다. 도당은 "비상식적이고 부적절한 성범죄 의혹에 휩싸인 김 군수가 피해 민원인으로부터 민원 해결을 빌미로 현금, 안마의자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카페 CCTV에는 민원인이 김진하 군수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동영상이 있음에도 김진하 군수는 이를 부인하며 안마의자는 무거워 돌려보내지 못해 집에 보관 중이라는 구차한 변명만 내놨다"며 "김진하 군수는 즉각 군수직을 사퇴하고 양양군민에 석고대죄하는 한편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승용차 뒷자석에서 김진하 군수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안에서 바지를 내린 김진하 군수의 적나라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그는 "화장실을 갔다가 나왔더니 막 바지를 다 벗고 있더라"며 "훤한 대낮에 바지를 이렇게 벗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여기 사람들이 올라올 수도 있는데 여기서 이러시지 말라. 왜이러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성범죄 및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양양군수 김진하는 바지를 내린 사실은 인정했으나,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는 등 의혹들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6일 "김진하 군수를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강압적인 신체접촉과 와 금품 수수 여부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구체적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습니다.
2024년 9월 30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에 따르면 양양군수 김진하는 이날 도당에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탈당계를 제출했드며, 도당은 제출된 탈당계를 즉시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 도당은 최근 양양군수 김진하의 부적절 처신과 관련한 의혹이 잇따르자 윤리위원회 회부 등 진상조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양양군수 김진하의 올해 나이는 65세(1960년생)으로 지난 2014년 처음 군수로 재임했으며, 제30대부터 32대 양양군수 3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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