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스라엘, 삐삐 등 폭발물 테러 이어 레바논 대규모 공습.. 헤즈볼라와 전면전 임박

[종합] 이스라엘, 삐삐 등 폭발물 테러 이어 레바논 대규모 공습.. 헤즈볼라와 전면전 임박

폴리뉴스 2024-09-20 14:04:24 신고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공습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공습 [사진=AFP=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이스라엘이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폭발을 통해 레바논에 인명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9일(이하 현지시간) 레바논 내 접경지에 전투기 공습을 가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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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레바논으로 들어오라" 도발.. 이스라엘군, 19일 레바논 영토 전투기 공습

이스라엘군은 19일 자국 영토를 향해 발사를 준비하던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다중로켓 발사대 약 100대 등을 선제타격했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 남부에서 무력 충돌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과 18일에는 레바논 내 헤즈볼라 대원들이 소지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수천개가 폭발하며 수천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17일에는 헤즈볼라 거점을 중심으로 무선호출기가 동시에 폭발하며 12명이 사망하고 약 2천8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에는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가 연쇄 폭발하며 최소 14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 전날 숨진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식 행사에서도 무전기가 터졌다.

헤즈볼라와 하마스, 이란은 이번 폭발 사건을 이스라엘의 테러라고 주장했으며, 서방 매체들도 미국 내 전현직 국방·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문제의 호출기와 무전기를 제작하여 헤즈볼라에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19일에는 레바논 영토에 전투기 공습이 이뤄진 것이다. 이날 공습은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을 선언하는 연설 뒤에 이뤄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19일 영상 연설에서 "호출기 수천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를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나스랄라는 "헤즈볼라는 전례없는 타격을 입었지만 이런 공격으로는 헤즈볼라를 무너뜨리지 못한다"라며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진입하기를 바란다. 이는 헤즈볼라에게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도발했다.

현지 매체와 외신들은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 전쟁 이후 레바논을 겨냥한 가장 강력한 공습이라고 평가했다. 즉, 보복을 공언한 헤즈볼라 지도부에 압도적인 군사력을 통해 무력시위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NYT는 "나스랄라가 보복을 경고했음에도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힘을 분명히 과시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 무선호출기 폭발 현장 [사진
헤즈볼라 무선호출기 폭발 현장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 "전쟁 새로운 국면".. 헤즈볼라와 전면전 시사

美 국방부 "이스라엘 레바논 침공 우려"

이번 레바논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전면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공습 후 회의에서 "전쟁의 새로운 국면"이라며 "헤즈볼라는 쫓기는 기분이 들 것이며 우리의 군사작전 절차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 토벌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이 다음 수순으로 헤즈볼라가 있는 북부 전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미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련의 폭발물 공격이 "더 광범위한 공격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할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불안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국방부 고위급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곧 헤즈볼라를 상대로 본격 공세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차례의 폭발 테러에 이어 공습까지 이뤄진 만큼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통제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우려는 증폭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아모스 호크스틴 백악관 선임고문을 대통령 특사로 이스라엘에 보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게 레바논과 전면전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장관은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전날에는 오스틴 장관이 갈란트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레바논과 관련해 외교적 협상을 촉구했으나 갈란트 장관은 군사행동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미국과 서방은 전면전을 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잠재적인 갈등 고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으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느 쪽에서도 충돌 확산 행위를 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역시 파리에서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측 모두에 즉각적인 정전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정치적 협상을 통한 분쟁 해결에 대한 희망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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