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 전통 음식 돌솥비빔밥을 당국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중국 바이두에 돌솥비빔밥이 '조선족' 음식이라고 게재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전통 음식 중 하나인 돌솥비빔밥이 3년 전 중국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적었다.
중국은 2021년 12월 무형문화유산 총 65개 항목을 승인했다. 이 중 돌솥비빔밥 조리법이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조리 기술)라는 항목으로 포함됐다.
서 교수는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에 돌솥비빔밥을 검색했더니 '조선족 특유의 밥 요리'라는 설명이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이 한국 고유문화를 자국에 편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우리 '농악무'를 '조선족 농악무'로 바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듬해엔 이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도 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엔 치마저고리와 댕기 머리 등 한복 복장을 한 공연자가 중국 오성홍기를 옮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를 두고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복은 한반도의 것이며 중국 조선족의 것이기도 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중국은 향후에도 '조선족'을 앞세워 우리 문화를 계속 침탈하려고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때다"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아침부터 화가 많이 난다" "무정부 상태 아니냐"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난다" "이러다가 다 뺏기는 거 아니냐" "우리 정부는 눈 뜨고 코 베여도 모르는 건가" "정말 비통한 심정" "이러다가 한국이 통째로 없어질 수도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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