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 가상화폐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현지에서 비트코인으로 햄버거를 구매해 화제다. 트럼프 후보자는 비트코인 테마 술집에서 치즈버거를 결제해 방문객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전해진다.
비트코인
미국 뉴욕주 맨해튼시에 위치한 술집 ‘펍키(PUBKEY)’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19일 트럼프 후보자가 방문해 비트코인으로 햄버거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펍키’는 비트코인을 테마로 하는 술집으로 가상화폐 애호가 및 투자자들이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모임을 갖는 장소로 확인됐다. 설명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자는 비트코인으로 햄버거의 한 종류인 치즈버거를 구입했다.
‘펍키’는 트럼프 후보자가 술집 방문자들에게 치즈버거를 사줬다고 알렸다. 트럼프 후보자는 비트코인으로 치즈버거를 구입한 후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History in the making)’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펍키’는 현장의 트럼프 후보자가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메시지 외에도 ‘이것이 가상화폐 버거(This is a Crypto burger)’ 등의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자는 ‘펍키’에서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의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트럼프 후보자는 “’가상화폐 추종자(Crypto Maniac)’으로 불리는 유권자들이 투표할 경우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대통령이 된다면 ‘가상화폐 추종자’들을 매우 공정하게 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현지에서 비트코인으로 햄버거를 구매해 화제다(사진=트위터/ 펍키)
트럼프 후보자는 현장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화폐 시장 기조를 비판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시각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견해다. 트럼프 후보자는 지난 5월 가상화폐를 선거 캠프 후원 도구 중 하나로 도입하며 업계 표심을 확보 중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번스타인(Bernstein) 분석진의 경우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이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후보의 경기 부양책 수혜 종목을 뜻하는 용어다.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후보가 오는 11월 현지 대선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한화 약 1억 736만 원 원)에서 9만 달러(한화 약 1억 2,078만 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진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트럼프 후보와 그의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후보의 입장 차이가 클 수 있다며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 명암이 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 상황에서 가상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인사는 트럼프 후보며, 업계 인사들이 해리스 캠프에 건설적인 산업 정책을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메시지가 없다는 것이 번스타인의 관점이다.
번스타인은 트럼프 후보가 오는 11월 현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에서 9만 달러 사이에 포진할 것이며, 질 경우 3만 달러에서 4만 달러 사이로 후퇴할 수 있다고 전했다(사진=더블록/ 번스타인)
한편 비트코인은 9월 20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41% 상승한 8,35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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